코로나 바이러스 직접 노출 불구 감염되지 않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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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방안 마련위해 과학자들 ‘퍼즐 풀기’ 연구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되고도 감염되지 않는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멜번의 월터 앤드 일라이자 홀 의학연구소(Walter and Eliza Hall Institute of Medical Research)의 면역유전학 연구실험실(Immunogenetics Research Laboratory)을 이끌고 있는 바네사 브라이언트 박사(Dr Vanessa Bryant)는 그녀의 모든 가족이 감염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웠다.
당시 10주전 부스터샷을 맞은 상태였고 가족 모두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하면서 예방을 위해 애를 썼던 상태였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노출을 피할 수 없었고 브라이언트 박사를 제외한 모든 가족들은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를 해야만 했다.
의료과학자들은 이렇듯 ‘예외적으로’ 바이러스를 피해가는 사람들의 면역체계에 특별한 점이 있는지 등 그 이유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라이언트 박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정에 어떻게 퍼지는지, 밀접접촉자임에도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는 그녀와 같은 일부 사람들의 이유를 조사하는 호주 연구팀의 일원이다.
“유전적으로나 면역학적으로 내성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코로나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구성 요소를 이해하는데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치료 방안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브라이언트 박사는 설명했다.
팬데믹 초기에 과학자들은 바이러스로 인한 위중증 환자에 대한 조사에 집중했다. 노인과 기저질환자 등 바이러스에 취약하게 하는 요인에 대해 집중했다.
최근에는 동전의 양면처럼 어떤 사람들이 왜 전혀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는가에 대한 연구가 증가하고 있다.
브라이언트 박사는 “모든 사람들의 면역 체계는 모두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백신 등의 반응으로 몸 안에서 항원-항체 면역반응을 일으켜 질병에 대해 특별하게 좋은 탁월한 면역 효과를 갖게되는데 대체로 유전적인(genetic)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사람들이 자연적으로 코로나에 더 내성을 지니는 특정한 유전 및 면역학적 특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올해초 영국 연구원들은 실제 36명의 젊고 건강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고의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지원자들의 절반가량이 코로나에 감염(2회 연속 PCR 양성)됐으며, 감염이 되지 않은 절반 중에 또 절반은 짧은 기간동안 낮은 수준의 바이러스에 대해 양성 반응을 보였다가 면역체계가 감염을 빠르게 차단해 PCR 음성반응을 보였다.
가반의학연구소(Garvan Institute of Medical Research)의 면역학자 스튜어트 탕계(Immunologist Stuart Tangye) 교수는 “면역 시스템은 바이러스가 들어온 초기 아주 빠르고 효과적으로 진행된다. 반면, 유전적 내성을 갖고 있어 바이러스를 완벽히 차단하는 소수의 사람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예를들어 HIV의 경우 유전적으로 감염에 내성이 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현재 유전적 내성이 있는 주요 변화를 식별하는데 집중하기 보다는 현재 하는 연구로 효과적인 약물을 개발하는데 이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탕계 교수는 코로나 감염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및 면역학적 요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인간 유전에 대한 국제 전문가 컨소시엄의 일원이다.
백신접종을 하지 않고 장기간에 걸쳐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들과 밀접접촉을 했지만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수백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세포의 수용체 단백질(ACE2)의 유전적 영향성이다. ACE2의 발현도에 따라 감염세포의 유형과 감염후 바이럴로드(바이러스양) 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브라이언트 박사는 휴먼 유전 프로젝트를 통한 연구 결과에 따라 코로나에 대한 치료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제된 1형 인터페론을 투여하면 코로나 환자의 사망위험이 낮아진다는 임상 시험으로 채택된 방식은 2021년 연구결과로 전면 수정됐다. 연구 결과, 중증 코로나 환자들은 상당 비율 1형 인터페론을 공격하고 차단하는 자가항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개인의 생명을 더 위협할 수 있다.
이 밖의 연구에 따르면 감염으로 인해 T세포 수치가 높은 사람(즉, 감기에 걸린 사람)은 코로나에 감염될 가능성이 적다.
감기 같은 다른 계절성 바이러스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일정량의 교차 반응성이 나타나 면역에 효과적일 수도 있다는 것.
그러나 개개인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브라이언트 박사는 “사람마다 면역력, 건강 등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다르다 보니 바이러스와 세포의 공방 과정에서 서로 다른 반응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 가운데서 공통적인 부분을 찾아 나가다 보면 코로나에 대한 완전한 치료 방안이 나올 것이라 기대된다.
현재 백신은 코로나를 방어하는데 가장 필수적인 도구이며 몸이 아프지 않도록 보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백신으로 보호하는 항체가 몸을 순환하면서 바이러스가 세포를 감염시키기 전에 완전히 제거하고 중화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 백신 효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특히 감염 및 증상이 있는 질병에 대한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에 부스터 샷 등이 중요하다
탕계 박사는 바이러스가 노출된 시간과 위치 등도 중요하기 때문에 위생,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는 스스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자발적 참여 역시 중요한 요소이다”고 강조했다.
많은 호주인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코로나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PCR 검사를 시작했을 때, 실제 증상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무증상 사람들을 많이 놓쳤던 게 사실이다. 12월과 1월에도 테스트의 수요와 공급적인 문제로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점도 있다. 신속항원검사(RAT)는 PCR 검사보다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일부 양성 환자를 놓쳤을 가능성도 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