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첫 '솔라스킨' 오피스타워 내년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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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층 높이 건물 외장 1182개 태양광 패널 설치
49층 씨버스 빌딩도 20% 전기 생산 계획
16553538651788.jpg 사진출처: 케넌 스튜디오

태양광 패널을 건물 외장재로 사용해 자체적으로 필요한 전기를 생산해낼 수 있는 이른바 '솔라스킨' 기술이 적용된 오피스 타워가 호주에서 최초로 멜번에 세워진다.

웨스트 멜번의 스펜서 스트릿 550-558번지에 지어질 이 8층 높이의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설비 방식 오피스 타워를 짓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4천만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기존의 전면 글라스 파사드와 같은 두께의 솔라 패널 1천182개를 외벽에 설치할 예정인데, 독일업체 아반시스가 제조한 스칼라(Skala) 시스템은 태양광 발전모듈에 유색 나노필름을 라미네이팅해 전력을 생산한다. 일반 가정집 지붕에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모듈 대비 50배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해낼 수 있으며 연간 70톤에 이르는 이산화탄소 방출을 줄일 수 있다.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하는 호주 정부 정책에 부응해 건설업계에서도 지속가능한 기술과 혁신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총 10억 달러를 들여 버크 스트릿 435번지에 49층 높이의 오피스 타워를 짓고 있는 퇴직연금 업계 거물 씨버스 역시 건물 외벽에 태양광 발전 모듈을 설치해 건물 내 소비 에너지의 20%에 해당하는 전기를 생산해낼 계획이다.

씨버스 오피스 타워는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솔라스킨' 방식이 적용된 호주 첫 건물의 타이틀은 웨스트 멜번 프로젝트가 가져가게 된다.

웨스트 멜번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피터 케넌 건축사는 호주 최초로 건물 외벽에서 태양광을 포집해 이를 전기로 변환함으로써 탄소중립 및 화석 연료 사용 탈피에 기여하게 된다며 이 프로젝트는 향후 건설 업계에서의 혁신과 지속 가능성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주 내 많은 지역에서 건물 내 냉방에 가장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태양광 패널은 북쪽을 바라보게 설치하고, 남쪽으로는 투명창을 시공해 발전 효율은 극대화하고 정면에서 태양 광선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했다"며"이를 통해 태양광을 통해 건물 내에서 소요되는 전력을 생산해내면서도 가장 쾌적한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주유소와 세차장이 영업 중인 1천43 평방미터의 부지를 보유해온 의사 출신의 벨라 프리먼 박사는 연면적 5천 평방미터의 이 오피스 타워가 완공되면 "환경 의식을 갖춘 전향적 사고의 세입자들이 들어오길 원한다"면서  "이 프로젝트가 상용 건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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