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성 리사 블레어, 요트 남극일주 최단 신기록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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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캠페인 일환… 기상데이터•미세플라스틱 샘플 수집
단독으로 요트 남극 일주에 나선 시드니 여성 리사 블레어가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3개월에 걸친 여행을 마쳤다.
블레어는 지난 2월 서호주에서 출발해 세계 기록 경신을 목표로 남극을 일주하며 러시아 남성 표도르 코뉴코프(Fedor Konyukhov)가 2008년에 세운 단독 요트 남극일주 기록을 깼다.
그는 2017년에도 남극일주를 시도했으나 남아프리카 인근 바다에서 맞닥뜨린 거친 파도에 요트 돛대가 부서지면서 여정을 포기해야만 했다. 그로부터 5년 뒤에 시도한 이번 여정에서 불과 92일 18시간 21분 20초 만에 항해를 마치며 종전 기록을 10일여 앞당겼다.
블레어는 “세계 기록을 세우겠다고 처음 마음먹은 것은 2014년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8년이 걸린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번 항해 때는 이전보다 더 공격적인 날씨를 겪었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악천후에 5층 건물 높이의 파도가 쳤다. 요트가 심하게 흔들려 긴박한 순간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의 항해는 개인의 성취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킬 기회로도 작용했다. ‘기후행동 Now’(Climate Action Now)라고 이름 붙여진 그의 요트는 긍정적인 기후 행동을 반영하는 장식으로 꾸며졌다. 여정 내내 기후 모니터링을 돕기 위해 미세플라스틱 샘플과 기상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는 “한 개인으로서 우리가 모두 변화를 만들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사람들이 올바른 일을 위해 긍정적인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