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성별 임금 격차 '평균 19%', 여성이 연 2만불 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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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군 내 성비 불균형, 직무별 인력 구조 등 작용
호주 기업 내 성별 임금 격차가 일부 기업은 50% 이상 벌어질 정도로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산하 직장내성평등기구(WGEA)가 오늘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약 5,000개의 호주 기업에서 평균적으로 성별 임금 격차는 평균 19%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1년 치 임금으로 환산하면, 여성은 남성보다 약 18,461달러 적게 돈을 받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대기업도 남성에게 30~40% 임금에 차등을 두는 등 그 격차는 기업 규모를 가리지 않았다.
이번에 공개된 정보는 1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는 호주의 모든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성별 임금 격차를 해소하고 줄이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을 보여준다.
WGEA의 메리 올드리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사의 확고한 목적은 성별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한 모멘텀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 기업의 61.6%에 해당하는 3,000개 이상이 남성에게 유리한 임금 구조를 갖고 있었다.
여성에게 임금 격차가 여성에게 유리한 기업이 전체의 8.3%에 해당하는 412개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이다.
남성 쪽에 유리한 성별 임금 격차가 50% 이상 벌어진 38개였다. 격차가 가장 큰 뉴캐슬 의료서비스 업체 헌터 프라이머리 케어(Hunter Primary Care) 73.1%에 달했다.
이는 한 달에 평균 4시간씩 교대 근무하는 고임금 남성 일반의가 많아서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에게 유리한 성별 임금 격차가 50%가 넘는 기업은 27개였다. 이러한 기업들은 주로 의료 및 사회 지원 부문에 집중돼 있었디. 27개 기업 중 18개 기업이 장애인 돌봄 기관이었다.
항공 업계는 임금 격차가 큰 경향이 있었다. 얼라이언스 항공(50.2%), 젯스타(43.7%), 버진 오스트레일리아(41.7%), 캐세이퍼시픽(39.5%), 콴타스(37%)의 격차를 보였다.
가디언 호주판에 따르면, 콴타스 대변인은 "콴타스와 젯스타에서 같은 일을 하는데 여성이 남성보다 임금을 적게 받는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세계 항공사에서 조종사나 엔지니어와 같은 고임금 직종에 여성이 상당히 과소 대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더 많은 여성이 조종사 및 엔지니어링 직군에 진출하도록 장려하고 있으나 직군 석별 균형을 개선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대변인도 "조종이나 엔지니어링처럼 고임금 직무를 담당하는 남성의 비율이 더 높기 때문에 임금 격차가 발생한다"고 해명했다.
분석 대상인 30개 이상의 은행 중 여성에게 유리하거나 중립적인 임금 격차를 보인 은행은 한 곳도 없었다.
코먼웰스은행이 29.9%로 가장 큰 격차를 보였고, 웨스트팩(28.5%), ANZ(23.1%), NAB(18.8%)가 그 뒤를 이었다.
코먼웰스은행과 웨스트팩 대변인은 문의 센터, 운영 및 소매 지점과 같은 저임금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의 수가 더 많아서 임금 격차가 발생한다는 입장이다.
ANZ는 "성별 임금 격차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지난 2년 동안 성별 임금 격차는 28.1%에서 23.1%로 5%포인트 개선됐다"고 밝혔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