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정신 건강 상태 심각…지나친 스크린 노출 시간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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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교과과정 개발로 정신 건강 및 웰빙 지원
최근 2000여명의 전국 호주 교사들을 상대로 실시한 비욘드 블루(Beyond Blue) 설문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정신 건강 약화와 과도한 모바일 기기의 사용이 지목되었다.
비욘드 블루는 호주 정부와 연계하여 호주인들의 정신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비영리 단체이다.
학생들이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믿는 교사는 3분의 1에 불과했으며, 학교가 정신적으로 건강한 장소라고 믿는 비율 역시 2022년에는 50%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40%로 급락했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화를 내거나 울거나 신경질적인 폭언을 퍼붓는 등의 모습이 이전보다 자주 눈에 띄게 된 원인이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의 약화임이 이번 조사에 의해 뒷받침된 것이다.
또한 설문 조사에 참여한 2,369명의 교사 중 10명 중 약 9명은 높은 학교 직원의 이직률이 그들의 웰빙(wellbeing)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80%에 가까운 교사는 그것이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브래마 컬리지(Braemar College)의 학생 복지 담당 엠마 그랜트(Emma Grant)는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이 악화된 이유에 대해 팬데믹 봉쇄 이후 고립된 채 몇 년을 보낸 청소년들이 목적 의식을 잃어 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이 락다운 기간 동안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습득하는 사회적 관계 맺기 기술(social skill)을 개발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랜트는 지금의 14-16세의 학생들은 펜데믹 이전의 평범한 학생들과 달리 사회적 인식, 감정을 읽는 법, 바디 랭귀지 등 사회적 정서적 핵심 기술의 일부를 습득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설문 조사에서 청소년들이 직면한 또 다른 문제는 바로 과도한 모바일 기기의 사용이었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학생들이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었지만 일부 학생들에게는 집중력 저하의 원인이 되었다.
브래마 컬리지11학년 학생인 알라나(Alanah)는 특히 소셜 미디어가 학생들이 압박감을 느끼는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는데 이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과시하고 친구가 많음을 자랑하며 자신이 하는 다양한 일들을 보여주지 않으면 따돌림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이에 호주 교과과정 및 평가보고국(ACARA)은 호주 전역의 교사들과 함께 학생들의 복지 개선 및 지원을 위한 새로운 정신 건강 교과과정 개발에 들어갔다. ACARA의 교과과정 책임자인 샤론 포스터(Sharon Foster)는 자연 재해와 전염병의 이중 혼란 이후 정신 건강 교과과정에 대한 검토를 각 주의 교육 장관들이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학생들의 정신 건강과 웰빙에 관한 수업을 단지 건강과 체육 수업 시간뿐만 아니라 영어 및 인문학과 같은 다른 과목들과도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랜트는 이러한 새로운 교과과정이 교실에서 환영받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웰빙과 학습의 본질적으로 연계를 통해 교사가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녀는 학생들이 압박, 불안,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마음이 닫히고 학습에도 악영향을 준다면서, 학생들이 건강해야 학습도 잘 할 수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에서 학생들이 직면한 문제들로는 정신 건강 약화(84%), 과도한 모바일 기기 사용(57%) 다음으로, 따돌림(28%), 가정 내 폭력(28%), 온라인 상의 유해 환경(27%), 운동 부족(22%) 등이 뒤를 이었다.
김현산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