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뉴사우스웨일스주 의료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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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봉책보다는 궁극적인 해결책 필요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응급실과 병원에 중환자가 급증하면서 지나치게 길어진 환자 대기 시간으로 인해 의료 시스템이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건강정보센터(Bureau of Health Information)가 최근 발표한 2023년 4월에서 6월 사이의 병원 데이터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공공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자 하는 환자의 43%가 치료를 받기까지 대기한 시간은 4시간 이상이며 이는 병원 데이터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긴 시간이다.
이러한 긴 대기 시간의 주요 원인은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의 급증이다.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앰뷸런스 이송 환자 중 심장 마비, 심한 호흡 곤란, 사고로 인한 주요 외상, 의식 불명과 같은 심각한 상태의 중환자가 12.4%나 증가했으며, 이 중 10분 이내의 치료가 필요한 ‘등급2’ 환자가 11만1,949명에 달했다.
긴급하고 복잡한 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환자의 급증은 의료 종사자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호주 응급의학대학 (Australasian College of Emergency Medicine)의 학장인 클레어 스키너 박사 (Dr. Clare Skinner)는 응급실 환자들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이유는 ‘등급1’ 환자의 소생을 위해 모든 의료진이 총력을 기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등급1’과 ‘등급2’ 환자가 전체 환자의 17%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휴식 시간 없이 이미 지칠 대로 지쳐버린 의사와 간호사들에게는 매우 큰 부담이다.
구급차 서비스 또한 호출 건수의 급증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조사 기간 동안 구급차 호출 건수는35만 7,491 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10 년 동안의 상승 궤도를 이어갔다. 이 중 10분 이내 구급차가 도착해야 하는 "최우선 순위 P1A"로 분류된 환자가 1만 3,525 있었는데, 이 역시 조사 이래 기록된 역대 최고 수치이다.
다행스럽게도 이 환자들의 64%가 적시에 지원을 받았는데 이는 전년도에 비해 개선된 것이다. 응급실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것 외에도 환자들의 입원 기간 또한 길어지고 있다. 평균 입원 기간은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 12.5% 증가하여 평균 6.3일에 달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보건부 차관 대행인 조앤 에드워즈(Joanne Edwards)는 중환자 급증의 심각성을 관리할 수 있는 응급 직원의 능력에 자신감을 표명하면서도 대기 시간 증가로 인한 지역 사회의 우려를 인정했다.
라이언 박 (Ryan Park) 보건부 장관은 의료 시스템의 엄청난 부담에 대한 빠른 해결책이 없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는 의료 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 추가적으로 간호사와 조산사를 배출하는 등의 보강안을 언급했다.
한편, 의료 서비스 조합(Health Services Union)의 제라드 헤이즈 (Gerard Hayes)는 의료 시스템 문제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현재 진행 중인 의료비 지출에 대한 특별 조사위원회 (Special Commissions of Inquiry)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급차 서비스 수요의 급증은 철저한 조사와 해결이 필요한 광범위한 의료 서비스 문제의 일부 일뿐이라고 강조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의료 시스템의 위기에 대한 궁극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문제들에 대한 단순한 미봉책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안녕을 보장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지속적이며 포괄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해 보인다.
김현산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