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 책, 철수 시켜라”, 고객 항의에 백기 든 빅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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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성 결정권 어디까지” 혼란
최근 빅 더블유(BIG W)에서 판매된 『웰컴 투 섹스』라는 책이 선정성 논란으로 가판에서 회수된 뒤 아동/청소년 성교육을 둘러싸고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이 책은 10세 이상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성교육 책이다. 이 책에 사용된 언어과 그림이 지나치게 사실적이어서 아동에게 적합한지에 대한 논란이 인 것이다.
책의 공동저자인 유미 스타인스(Yumi Stynes)와 돌리 닥터 멜리사 강(Dolly Doctor Melissa Kang)은 이 책을 "십대들을 위한 섹스와 성에 대한 재미있고 솔직한 가이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책이 육아 섹션의 선반에 놓여있는 것을 본 일부 고객들이 빅 더블유 측에 강하게 항의면서 책이 전량 회수된 것이다.
이들은 자신의 아이들이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성적인 내용에 노출되는데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단체인 호주 여성 포럼의 최고 경영자인 레이첼 웡(Rachael Wong) 또한 이 책을 두고 "어린이를 위한 그래픽 섹스 가이드"라고 비난했다.
결국 매장에서 논란이 되었던 책은 회수되었지만 인터넷판매량은 오히려 급증했으며 아마존 도서 차트에서 1위까지 올라 매진이 되기도 했다.
이는 청소년들이 성(性)에 관한 정보를 갈망하고 이미 온라인에서 찾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실제로 부모들조차 ‘성교육’ 과 관련해 아이들과 성적인 정보를 나누고 대화를 나누는 것에 대해 불편을 느끼며 혼란을 겪는다.
전문가들은 빅더블유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국가적으로 ‘성 교육’에 대한 실질적인 방법들이 개선되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난 것으로 본다.
호주 여성안전 국립연구기구(National Research Organisation for Women's Safety)가 4년간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역사회의 성 폭력에 대한 태도가 "매우 느리게" 변화하고 있으며, 성폭력이 가까운 사람에 의해 저질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구의 최고경영자인 팜다 라만(Padma Raman)은 현재 주•립 각주별로 달라진 동의법을 개정은 사회 변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단순히 법과 체계를 바꾸는 것만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진정한 인식 변화를 위해서는 이러한 대화를 끊임없이 이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