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억불 규모 ‘헌터급 구축함 계획’.. 좌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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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스 국방 “핵추진 잠수함 인수로 외부 검토 필요” 제동
호주 해군의 약 450억 달러 규모의 신예구축함 건조 사업인 ‘헌터급 프리깃 프로젝트(Hunter frigate project)’가 오커스동맹(AUKUS) 핵추진 잠수함건조 계획으로 추진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국지 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지는 “국방전략검토보고서(Defence Strategic Review: DSR)의 초기 초안에서 헌터급 구축함은 건조 비용이 막대한 반면 중국 해군에 맞서기에는 무장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에따라 4월로 예정된 최종 DSR 보고서는 이 프로젝트의 미래를 결정하기 위해 독립적인 외부 검토를 맡길 것을 권고했다.
이 보고서의 저자인 스티븐 스미스 전 국방장관과 앵거스 휴스턴 전 참모총장은 헌터급 프리깃함 9척 건조 계획에 대한 국방부 정보의 정확성에 의문점을 제기했다.
디 오스트레일리안지에 따르면, 스미스 전 장관과 휴스턴 전 참모총장은 이 프로젝트가 유지되기를 바랐던 국방부 관리가 제공한 정보에 매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차드 말스 국방장관은 두 저자의 권고를 수용했다. 헌터급 프리깃함 계획의 향방은 9월 말까지 제출될 윌리엄 힐라리데스(William Hilarides) 전 미 해군 부제독의 독립 검토 보고서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말스 장관은 미공개 보고서 버전이 이 문제의 프로젝트를 비판했는지에 관한 언급을 회피했다.
하지만 그는 “오커스 핵추진 잠수함의 인수로 인해 해군의 요구 사항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외부 검토가 필요했다”고 이 신문에 답변했다.
말스 장관의 대변인은 “정부가 발표한 핵추진 잠수함 획득 경로에 비추어볼 때, 해상 전투함에 대한 분명한 검토를 실시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말했다.
당초 계획보다 적어도 18개월 늦게 진행되고 있는 헌터급 프리깃함 계획은 또 다른 비판과 마주했다.
지난달 감사원(Australian National Audit Office)은 이 계획에서 다른 적합한 군함 설계도가 있는데도 위험성이 더 높은 군함이 선택됐다고 보고했다.
국방부는 초기에 영국의 26형 글로벌 전투함에 기반을 둔 헌터급 프리깃함보다 이탈리아의 FREMM 프리깃함과 스페인의 F-100 프리깃함이 더 낫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말콤 턴불 연립 정부는 영국 BAE 시스템즈가 건조하는 헌터급 프리깃함을 낙점했다.
이 군함은 대잠수함전에 최적화돼 있지만, 웬만한 대형 군함보다 훨신 적은 32개 미사일 포대만 보유하고 있어서 공격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감사원은 이 프로젝트의 최종 비용이 현재 추정되는 450억 달러를 상당한 수준으로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방부는 헌터급 프리깃함이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는지 여부를 평가하지 않고 이를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미숙한 설계와 과도한 무게로 1년 6개월 지연된 이 프로젝트의 첫 프리깃함은 2032년 중반까지, 마지막 프리깃함은 2040년 중반까지 건조될 계획이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