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여개 이민자•다문화단체 “원주민 목소리 지지”
작성자 정보
- 뉴스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676 조회
-
목록
본문
“인종적 배경으로 사회분열 안돼” 일부 반대 의견도
120개 이상의 이민자 및 다문화 단체들이 ‘원주민 목소리’를 지지하는 공동 결의안에 서명했다.
이 공동 결의안은 “우리는 다양한 다문화 공동체 조직의 지도자로서 호주 헌법과 울루루 성명(The Uluru Statement from the Heart, 2017년)이 보장하는 호주 원주민 목소리에 대한 요청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120개가 넘는 단체들은 “정치적 차이와 문화와 신념의 다양성을 통해 나라을 치유하고 통합시키자”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 공동 결의안에는 이슬람교, 시크교, 힌두교, 불교 등의 종교단체 뿐만 아니라, 인도, 중국, 이탈리아, 그리스, 베트남, 필리핀, 스리랑카 등 다문화 단체들이 참여했다.
문화적・언어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대변하는 단체인 호주소수민족커뮤니티연합회(Federation of Ethnic Communities Councils of Australia: FECCA)는 “다민족-다문화 공동체들이 원주민의 헌법적 인정에 대한 소리나는 지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알카피지(Mohammad Al-Khafaji) FECCA 최고경영자(CEO)는 “다문화 공동체는 화해에 관해 강한 감정을 느낀다”며 “우리 중 많은 사람이 배제와 불이익을 경험한 국가 출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선택한 호주는 우리에게 좋은 기회를 주었고 이는 원주민에게 돌려줄 수 있는 우리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맥쿼리대 로스쿨의 급진적 중도 개혁 연구소(Radical Centre Reform Lab)는 이번 공동 결의안 구성에 참여했다.
이 연구소를 이끄는 법률가인 시린 모리스 박사(Dr Shireen Morris)는 “연말로 예상되는 국민투표의 성공은 모든 배경을 가진 모든 호주인의 책임”이라고 강조하고 “원주민의 곤경에 대해 이민자 공동체 사이에서 엄청난 공감이 있고 그것이 커지는 지지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이민자 또는 다문화 단체가 원주민 목소리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새로 결성된 ‘원주민 목소리에 반대하는 다문화 목소리(Multicultural Voices Against the Voice)’에서 활동하는 자말 다우드(Jamal Daoud)는 “일부 이민자들은 이 사안이 원주민만의 문제로 인식한다”고 지적하고 “또 원주민 목소리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가 ‘인종차별주의자’로 낙인찍힐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원주민을 특정하는 것이 인종적 배경에 따라 사회를 분열하는 용납할 수 없는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반대편 분위기를 전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