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관광비자 거부 중국인 불만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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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거부율 30~50% 추정, 아마 불법체류•망명 우려 때문”
중국 여전히 관광 침체기, 올해 말 70% 회복 전망
중국인들에 대한 호주 관광 비자 거부 사례가 늘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중국인은 “호주 관광비자를 두 차례나 거부당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제시되지 않았다. 언제부터 이렇게 여행이 어려워졌는지 모르겠다. 호주 관광비자를 신청하려 했던 친구들도 줄줄이 여행계획을 취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무부 대변인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최근의 중국인 관광비자 거부율 차이에 대해 “팬데믹 이전과 중국의 국경 개방 이후는 서로 다른 상황을 반영하기 때문에 직접 비교해선 안 된다”며 “코로나바이러스발 국경 폐쇄 이후에도 중국 관광객에 대한 비자 기준 및 정책은 변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멜번 이민법무사 션 동(Sean Dong)은 “최근 관광비자 거부와 관련해 중국으로부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비자 거부율은 30~50% 정도로 추정된다. 관광비자로 호주에 들어왔다가 추후 불법체류 또는 망명을 신청하는 외국인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일부 비자 발급 거부 사유로는 호주 여행 후 중국 귀국을 확실시하는 증빙자료 부족, 중국과의 연결고리 불충분, 안정적 고용이 보장되지 않는 신생기업 운영 등이 있었다.
서호주 커튼 대학(Curtin University)의 디지털 경제 및 관광 전문가 쳉 밍밍(Cheng Mingming) 교수는 “중국의 관광산업은 여전히 침체기다. 취항 노선 및 운항 횟수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되는 시기는 올해 말이나 내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중국인 해외 관광객 수는 약 1억 5,500만 명으로 전 세계 관광 지출의 5분의 1을 차지했다. 중국은 올해 말까지 해외 출국 관광객 규모가 코로나 이전 시기의 70%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았다.
지난 2월 호주에 입국한 중국인 방문객은 4만 명에 불과했다. 호주정부관광청(Tourism Australia)은 “소폭이지만 1월의 1만5,000명보다 증가했다. 호주가 중국 여행객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여행 목적지임을 나타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