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율 급증’ NT 앨리스 스프링스.. ‘음주 판매 제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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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ㆍ화 금지, 다른 날 오후 3-7시로 단축
2년간 5천만불 ‘안전 이니셔티브’에 투입
음주 규제법 해제 후 주폭 등 강력 범죄가 급증한 노던준주(NT)의 앨리스 스프링스(Alice Springs)에 새로운 음주 규제가 도입된다.
이 지역의 높은 범죄율에 대한 대책을 요구한 야당과 언론의 압박을 받은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는 24일(화) 노던준주를 방문했다.
이날 알바니지 총리는 나타샤 파일스(Natasha Fyles) NT 수석장관과 함께 원주민단체와 회의를 한 후에 일련의 조치들을 발표했다.
주류판매점은 월요일과 화요일에 문을 닫아야 한다. 일일 영업시간은 오후 3시에서 7시로 단축했고 주류 판매는 1인 1일 1회로 제한됐다. 이같은 주류 구매 제한은 3개월 동안 시행될 예정이다.
앨리스 스프링스의 범죄율 문제는 지난주 NT 경찰이 범죄통계를 발표한 이후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이 지역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은 4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관련 폭행은 54%, 빈집 털이 절도와 상가 절도는 각각 59%, 55% 급증했다. 가정폭력 사건도 53% 늘었다.
제이미 처커(Jamie Chalker) NT 경찰청장은 “6개월 전 노던준주 간섭(NT Intervention) 또는 노던준주 국가비상대응(NT Emergency Response)의 하나로 도입된 음주 규제가 사라진 후부터 주폭 범죄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연방정부는 피터 더튼 야당 대표와 매트 패터슨(Matt Paterson) 앨리스 스프링스 시장의 호주군 또는 연방경찰 배치 요청을 거부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 후 15년 동안 지속된 금주 정책이 부분적으로 복원된 결과가 됐다.
또한 알바니지 총리는 신임 센트럴 오스트레일리안 지방 관리관(Central Australian Regional Controller)을 임명해 다음 주 중반까지 ‘옵트 아웃(opt out) 모델’을 채택할지 여부를 자문하는 역할을 맡겼다.
더불어 앨리스 스프링스에 2년간 4,880만 달러를 투자하여 다양한 안전 이니셔티브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원주민 주도의 비영리단체인 칠드런스 그라운드(Children's Ground)는 성명을 발표해 “선정적 언론 보도가 앨리스 스프링스의 젊은이들을 위험에 빠뜨린다”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일부 원주민들이 더 많은 경찰을 배치하고 군인을 거리에 배치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에 동요되고 있다는 점을 안다”며 “그들의 주장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칠드런스 그라운즈는 “우리는 수년 동안 가혹한 치안 유지 활동으로 고통받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너무 오랫동안 정부의 대안으로 지속됐다”고 비난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