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처방 권한’ 놓고 ‘일반의 vs약사’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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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협회 “모든 것 약으로 치료 불가” 반박
일반의(GP)와 약사들이 약 처방 권한 문제를 두고 서로를 향해 설전을 벌였다.
이번 다툼은 호주약사협회(Pharmacy Guild) 트렌트 투미(Trent Twomey) 회장이 일반의들을 ‘멍청이’라고 불렀다는 연설이 보도되면서 촉발됐다.
호주약학저널(Australian Journal of Pharmacy)에 따르면, 투미 교수는 지난주 캔버라에서 열린 전국호주약학학생회 대회(National Australian Pharmacy Students’ Association Congress)에서 의사와 약사 간의 영역 전쟁을 부채질했다.
이 자리에서 투미 회장은 약사들이 의사의 처방전에만 의존하지 않고 약을 처방할 수 있는 더 큰 권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병원의 증가하는 부담과 GP의 벌크빌링(bulk-billing: 메디케어 만으로 진료비 청구 방식) 감소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광범위한 의료 시스템 개혁을 모색하고 있다.
일부 주정부는 GP와 응급실의 압박을 덜기 위한 한 방편으로 의사의 진료 없이 약사에게 기본적인 약을 처방할 수 있는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투미 회장은 “호주약사협회는 다른 사람의 감시를 받고 있을 때만 약을 처방할 수 있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자 호주왕립일반의협회(Royal Australian College of General Practitioners: RACGP)는 “약사협회는 통제를 벗어났다(out of control)”라고 반격했다.
니콜 히긴스(Dr Nicole Higgins) RACGP 회장은 “그들에 따르면 약사에 대한 약 처방 제한은 폐지돼야 한다.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약국 소우쥬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약국의 역할을 확대하고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전부”라고 비판하고 “투미 회장의 발언은 모든 정치인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약사협회는 모든 것을 약으로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약사들은 약 처방을 수행할 전문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투미 교수의 연설을 지지한 호주약사협회는 앞으로도 항상 환자를 위한 최선의 이익을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맞섰다.
호주약사협회 대변인은 성명에서 “(RACGP가) 언론의 열광(media frenzy)을 부추기려 투미 교수의 발언을 용도 변경한 것은 실망스럽지만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