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여성, 스포츠 출전 금지’ 논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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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그린위치 의원 “공격 계속되면 의회 지지 철회” 경고
도미니크 페로테트 NSW 주총리의 성전환자 스포츠 출전 금지지지 입장이 정치적으로 후폭풍을 초래하고 있다.
사회적인 이슈에서 강성 보수 성향인 페로테트 주총리는 “누구나 이 이슈에 대해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다”면서 “성전환 여성의 여성 스포츠 출전이 금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페로테트 주총리는 동성애 커플 결혼합법화, 낙태허용 등 이슈에서 줄곧 반대해 왔다.
알렉스 그린위치(Alex Grenwich)와 그렉 파이퍼(Greg Piper) NSW 무소속 하원의원들은 페로테트 주총리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그린위치 의원은 “주총리가 현재의 입장을 고수할 경우, 의회 표결에서 자유-국민 연립 지지 철회를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BC 라디오 시드니(Radio Sydney) 인터뷰에서 그는 “성전환 커뮤니티, 특히 젊은 성전환자들이 연방 총선 켐페인에서 정치적 펀치백(political punching bag)으로 이용되고 있다. 나는 NSW 주총리에게 젊은 성전환들을 내버려두라고 요청한다. 그들은 절대 스포츠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주총리의 판단이 그들에게는 필요없다"고 주장했다.
이 이슈는 시드니 노스쇼 와링가(Warringah) 연방 지역구에서 자유당 공천을 받은 캐서린 디브즈(Katherine Deves) 변호사가 성전환 여성의 스포츠 출전 금지운동을 주도한 인물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시작됐다.
로비 그룹인 여성 스포츠 보호 캠페인(Save Women’s Sport)의 공동 창설자인 디브즈 후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전환 커뮤니티에 대한 공격을 오래동안 계속해왔다. 그는 성전환 아동을 ‘수술로 거세된(surgically mutilated and sterilised)’ 사람으로 묘사했고 성전환 여성들의 다수가 성범죄자들이란 과격 발언으로 거센 비난을 초래했다. 와링가 후보가 된 후 그는 과거 발언이 지나쳤다고 사과를 했지만 후보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자유당내 중도파 계보 실세인 매트 킨 NSW 재무장관은 디브즈 후보 공천 취소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그러나 디브즈 후보를 사실상 후보로 선정한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이 요구를 거부하며 디브즈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페로테트 NSW 주총리가 논쟁에 참여하면서 파문이 더 커지고 있는 것.
레이크 맥쿼리(Lake Macquarie) 지역구의 그렉 파이퍼 의원은 주총리 면담 후 “계속 연립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린위치 의원은 “주총리와 성전환자들의 만남을 주선해 이 이슈를 논의할 계획”이라면서도 주총리에게 더 이상의 금지 발언 중단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페로테트 주총리는 “그린위치 의원과 미팅을 가질 것”이라면서 “정치인이 의견이 없다면 직업을 잘 못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NSW 하원에서 자유-국민 연립은 45석을 갖고 있어 법안 통과에 필요한 47석에 2석이 미달된다. 자유당은 베가 보선 패배, 가레스 워드(Gareth Ward) 의원(카이야마 지역구)의 의회 출석 정지, 존 시도티(John Sidoti) 의원의 ICAC 조사 발표 후 무소속 의석으로 이전 등으로 과반 확보를 못하고 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