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살 때 ‘기후위험’ 통계 의무 제공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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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접한 후 위험률 54% 낮은 주택으로 관심 변경
“구매 결정 및 시장 수요 변화 큰 영향”
부동산 시장에서 홍수와 산불 등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위험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부동산 중개업체인 레드핀(Redfin)의 연구에 따르면 관심 있게 보던 부동산이 홍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대부분의 주택 구매자가 평균 54%가량 위험이 적은 주택으로 눈을 돌렸다.
1,750만 명의 레드핀 사이트(redfin.com) 이용자를 대상으로 3개월 동안 무작위 방식으로 대조 시험한 결과, 기후 리스크 점수(10점 만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을 때 이용자들은 ‘극단적으로 위험한 주택’(extreme-risk homes)에 입찰을 지속했다.
임대주택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택에 대한 기후 위험 데이터를 게시하기 시작하자 검색 추이가 빠르게 변했다. 1주일 안에 구매자들은 위험이 7% 적은 주택으로 관심을 돌렸고 9주 뒤에는 25%까지 떨어졌다.
로열 멜번 공과대(RMIT) 부동산•건설•사업 관리학부의 트리베스 무어(Trivess Moore) 박사는 “기후 변화 위험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면 구매자 결정과 시장 수요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위험 요인을 의무적으로 공개해 구매자를 보호하고 주택소유자가 위험자산을 높이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NSW 부동산 중개업자는 주택 구매자에게 과거 5년 이내 홍수나 산불의 피해 이력을 공개해야 한다. 빅토리아는 주택이 산불 위험 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지, 홍수 피해가 있었는지의 여부를 공개해야 한다.
올해 발표된 커먼웰스은행(Commonwealth Bank)의 주택담보 대출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기후 위험 평가에서 약 3만5,000채의 주택이 사이클론에 노출될 위험이 높았고 5만6,000채는 홍수, 5,000채는 산불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