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호주 RSPCA’ 캥거루 고기 함유 동물사료승인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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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 과정 동물권 훼손 이유
동물보호운동가들 “처음부터 승인하지 말았어야”
동물보호 자선단체인 호주 RSPCA(Royal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 Australia)가 애완동물사료(pet food)에 캥거루 고기 함유 승인을 철회한다는 결정에 대해 동물보호운동가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우려되는 사항이 있다고 지적한다.
RSPCA의 애완동물 사료 승인 철회 이유는 사료 제조 과정에서 캥거루에 대한 동물권 훼손이 심하다는 비난 때문이다.
호주야생동물보호위원회(Australian Wildlife Protection Council)의 피터 하일랜즈(Peter Hylands) 전 회장은 “동물 사육 환경의 개선과 인도적 도살과정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캥거루 도살 과정은 잔인하기 그지 없다. 뒷다리를 잡고 단단한 표면에 부딪혀 뼈가 부서지게 하거나 막대기로 때린다. 야생동물에 대한 매우 잔인한 착취”라고 지적했다.
호주 일부 주에서는 캥거루의 상업적 도살을 허용하고 있다. 빅토리아주 벤드고 웨스트(Bendigo West)의 캥거루 상업용 저격수인 글렌 코올(Glen Cole)은 “정확한 훈련과 테스트를 통해 전문가로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도살 과정에서 야만적인 프로세스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일부 비전문가들이 제대로 훈련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일을 하고 있는 모든 상업용 저격수를 잔인한 사람들로 낙인 찍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상업적 목적의 캥거루와 왈라비 사격에 대한 전국 행동 강령(National Code of Practice for the Shooting of Kangaroos and Wallabies for Commercial Purposes)에 따르면 인도적으로 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즉사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하며, 동물을 뒷부분이나 꼬리를 거꾸로 매달아 때려서는 안된다는 등 구체적인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
코올은 “즉사하도록 조치 하지 않고 실제 캥거루가 총상을 맞고 서서히 죽어가도록 방치해 놓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 방침은 캥거루를 쏜 후 3분 이내에 동물을 검사한 뒤 목을 베어 고통을 최대한 줄여주도록 해줘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야생 동물 제품을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한 RSPCA 정책에 따라 처음부터 캥거루 고기는 애완동물 사료로 승인해서는 안됐다. 예외적 승인을 해준 것이 처음부터 문제였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RSPCA에 상당한 액수를 지원하고 있다. 이 자금은 분명 주의 동물 복지를 증진시키는데 사용하라고 후원하는 것이다. 캥거루 제품 판매 승인 같은 오히려 반대 정책을 진행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캥거루연대(Victorian Kangaroo Alliance) 알리사 워말드(Alyssa Wormald) 대변인은 “RSPCA의 이번 결정에 매우 감사하다. 이번 조치로 캥거루 고기에 대한 태도의 전반적인 변화가 찾아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