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도 호우 예상.. 소매업체, 배송 지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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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냐 70% 확률.. 3년연속 발생 가능성 높아
우체국 “연말 선물 구매 앞당겨야 할 것”
운송업계는 상품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매업체에 3년 연속 여름 폭우로 인한 배송 지연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소매 물류 플랫폼 쉽피트(Shippit)는 타겟(Target), 마이어(Myer), 코튼 온(Cotton On), 빅 더블류(BIG W) 등 3,500개 이상의 소매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업체다.
쉽피트는 2020년과 2021년의 주간 운송 시간을 분석한 결과, 폭우가 내린 시기의 평균 배송 시간이 평소보다 최대 9% 더 오래 걸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8만 명의 운송 기사가 배송을 완료하는 데 추가로 들어간 시간이 매년 7,200시간이었다고 한다.
기상청(BOM)은 엘니뇨-남방진동(ENSO) 전망을 라니냐 경보(La Niña alert) 단계에 둔 상태다. 올해 라니냐가 발생할 확률은 70%로 예측됐는데, 이는 정상 확률이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올여름에도 라니냐가 찾아오면 ‘트리플 딥 라니냐’, 즉 3년 연속 라니냐가 된다. 호주 북부와 동부가 평균 이상의 강우로 하천 범람과 도심 홍수를 겪을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쉽피트의 롭 핸고-자다((Rob Hango-Zada)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컴퍼니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 개월 동안 비가 많이 내려 공급망을 다시 교란시키고 소비자의 관용도를 시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올해 초 파괴적인 홍수 기간동안, 우리는 호주에서 가장 바쁜 노선에서 10일 이상 배송이 지연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월 퀸즐랜드주 남동부와 NSW 북부는 살인적인 폭우에 직격탄를 맞았다.
핸고-자다 CEO는 장기간의 악천후에 대비한 계획이 소매업체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선 최적화 역량과 화물 전문성을 갖춘 운송업체들이 극한적인 날씨에 더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니냐는 크리스마스 쇼핑 성수기와도 시기가 겹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도 약간의 준비성이 요구된다.
지난주 호주우체국(Australia Post)은 온라인 쇼핑객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 제시간에 도착하길 원한다면 “지금 결제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미리 경고했다. 폴 그래함(Paul Graham) 호주우체국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문제, 인력 및 기술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배송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