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주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지역 감염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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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에서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해외 유입이 아닌 지역사회 감염 사례만 20건이 확인됐다. 지난 5월 이래 호주 내 91건의 원숭이 두창 사례 중 41건은 NSW에서, 그리고 40건은 빅토리아주에서 확인됐다.
대부분 경우 해외에 나갔다 돌아온 여행객들 사이에서 확인됐지만 멜번에서는 지역사회 감염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빅토리아주의 데보라 프리드먼 최고의료자문관 대행은 "다른 주에서와 달리 유독 빅토리아주에서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확인된 40건의 사례 가운데 절반 정도가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말했다.
프리드먼 대행은 빅토리아주에 현재 3천500명분의 백신이 확보돼 있으며 다음달 2만명 분의 백신이 추가로 들어오게 되면 확산을 막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원숭이 두창은 누구나 걸릴 수 있으며 공교롭게도 동성 및 양성애 남성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을 뿐 이성애자들도 걸릴 수 있다"면서 특정 공동체에 낙인을 찍는 시도를 경계했다.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고 귀국하는 동성애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핏츠로이의 일부 게이 나이트클럽들은 감염 확산을 위해 자진 휴업에 들어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3일 전세계 75개국 이상에서 2만명 이상의 감염자가 확인된 원숭이 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는데 감염자의 98%는 남성으로 동성간 성관계를 가진 이들 사이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주요 증세는 38도 이상의 고열과 림프선 비대증, 발진 등이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