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 ‘마이키 카드시스템’ 큰 폭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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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 대중 교통 네트워크에서 사용되는 마이키 카드 단말기의 1/3 가량이 앞으로 2년 이내에 교체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텔스트라의 3G 모바일 네트워크 기술에 기반한 마이키 단말기를 교체할 예정인데, 텔스트라는 가용 스펙트럼을 5G로 전용하기 위해 오는 2024년 6월 3G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현재 빅토리아주에서 사용 중인 마이키 단말기 가운데 약 30%는 3G 네트워크에 의존하고 있어 교체가 불가피하다.
전철 뿐 아니라 버스 및 트램에서 사용되는 단말기도 교체 대상에 포함된다.
빅토리아 주정부가 마이키 카드 기능을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공언한지 벌써 3년이 넘었지만, 멜번 시민들은 아직 신용카드를 이용한 교통비 결제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시드니에서는 이미 2019년부터 신용카드, 스마트폰 심지어 스마트 워치를 통해서도 교통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빅토리아주 교통부는 최근, 2023년말 NTT 데이터와의 계약 만료 후 마이키 대중교통 결제 시스템을 운영할 업체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교통부는 신용카드는 물론 애플페이나 구글페이에 기반한 모바일 마이키 카드와 같은 최신 및 향후 개발될 결제 방법을 지원하고, 버스 및 트램 차량 내부와 전철역 개찰구에 마련될 무선 요금 결제 단말기를 공급 및 설치 운영할 수 있는 업체들로부터 참여 의향서를 접수 중이다.
새로 계약을 맺게 될 업체는 서비스 업그레이드뿐 아니라 기존의 시스템을 운영할 능력도 입증해야 한다.
빅토리아 주정부 대변인은 "향후 도입될 대중교통 결제시스템은 앞으로 여러해 동안 이용자들의 필요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며"이용자들의 대중 교통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도 끊임없이 찾아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2005년 캠코와 9억4천40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으나 캠코는 2010년 일본의 NTT데이터에 인수됐고, 시스템 구축에 실제 투입된 총예산은 15억 달러에 이른다.
2007년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했으나, 개발은 지연됐고 질롱에서 실시된 시범 운행 첫주에는 10% 가까운 오작동 사례가 나왔다. 주정부는 지연된 기간 동안 시스템 개발 비용 지급을 거부했다. 2009년말 마침내 멜번 광역 철도 시스템에 마이키 카드가 도입됐고 2010년에는 멜번 버스와 트램 네트워크로까지 확대됐다.
2016년 주정부는 7억달러에 NTT와 7년 재계약을 체결했는데, 향후 주정부 감사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이는 빅토리아주가 교통카드 분야에서의 최신 및 향후 기술을 도입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한 결정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중교통이용자연합의 대니얼 보웬 대변인은 "마이키 카드 단말기는 처음 도입됐을 때부터 문제투성이"였다며 오래된 단말기의 경우 반응 속도가 느리고 제대로 인식조차 안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보웬 대변인은 카드 인식 문제가 사람들로 하여금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신용카드 및 스마트폰 결제를 포함하는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원할히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