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니즈’ 모르면 구인경쟁 ‘헛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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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워라벨・업무 유연성 중시 경향 커져
“직원 가치제안에 관심 기울여야”
16547544669987.gif 구인 포털 시크(Seek)의 LOA  

팬데믹 이후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고용시장에서 구직자가 일을 골라잡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구직자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 인재 유치 경쟁에서 패자가 될지도 모른다.

무역 및 서비스(Trades & Services), 보건 및 의료업(Healthcare & Medical), 숙박・요식업 및 관광업(Hospitality & Tourism)은 호주에서 고용 규모가 가장 크면서 동시에 인력 부족으로 골머리를 계속 앓게 될 산업으로 꼽힌다.

고용 포털 ‘시크’(SEEK)가 1만 1,500명의 호주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3대 산업 종사자의 가장 큰 동인 세 가지는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 일과 삶의 균형 의미), 보수, 경력 개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워라벨은 팬데믹 이후 호주인의 직업 선택에 있어서 이전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시크의 캐롤라인 노스(Caroline North) 리서치 매니저는 “팬데믹은 유연한 업무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고 우리 중 많은 이들이 팬데믹 이전의 업무 배치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화이트칼라 노동자(사무직)는 일주일에 5일씩 사무실로 출퇴근하는 업무 형태를 선호하지 않는다.

블루칼라와 핑크칼라 노동자들은 재택근무(work from home)가 선택사항이 아니지만 더 유연한 근무 환경을 원하고 있다. 

노스 매니저는 “만약 건설사, 식당,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면 현재 고용주인 당신이 마주한 과제는 일이나 고객의 부족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인력 부족”이라고 짚었다.

그는 “현 상황에서 채용을 모색하고 있는 조직들을 위한 최선의 조언은 직원 가치 제안(Employee Value Proposition)을 개선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쉽게 놓칠 수 있는 구직자의 중요 관심 사안들도 있다. 예를 들어, 교대 근무가 기본인 의료계 종사자는 주차 자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노스 매니저는 “표준적인 근무 시간에 일하는 사람이나 CEO, 인사담당자처럼 보수 패키지의 일부로 주차 공간을 자동으로 받는 사람들은 보통 현장 주차를 중요한 동인으로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의 조사는 보건업 종사자들이 주차에 정말로 관심을 많이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한 가지만 구인광고에 추가해도 구직자의 이목을 끌 수 있다”고 말했다.

시크는 고용주가 업종마다 다른 구직자의 동인을 파악해야 고용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크 웹사이트에 있는 ‘Laws of Attraction’ 웹페이지 (https://www.seek.com.au/loa)를 방문하면 산업별 구직자의 주요 동인을 확인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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