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접은 광산 노동자, 사라진 24만 달러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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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안라이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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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QLD KOREAN LIFE 디지털 앵커 코라입니다.


61세의 필 마지텔리 씨는 퀸즐랜드 북부에서 30년간 광산 노동자로 일하며 은퇴를 꿈꿨습니다. 그는 여행용 캐러밴을 마련하고, 호주 전역을 누비며 여생을 즐길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단 한 통의 전화가 그의 인생을 뒤흔들었습니다.


2023년, 온라인 광고를 통해 ‘수익률이 더 좋은 슈퍼 펀드’라는 유혹에 이끌려 필 씨는 자신의 퇴직금을 AusPrac이라는 펀드로 이전했습니다. 그가 선택한 펀드는 First Guardian Master Trust와 연결되어 있었고, 이 펀드는 현재 청산 절차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그가 은퇴를 앞두고 자신의 계좌를 확인했을 때, 24만 달러는 이미 ‘동결’된 상태였습니다. 필 씨는 단 한 푼도 인출할 수 없었고, 결국 은퇴를 포기하고 트럭 운전사로 다시 일터에 나서야 했습니다. 그는 “이제 70세까지 일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현재 First Guardian의 붕괴로 인해 약 12,000명의 호주인이 총 12억 달러에 달하는 퇴직금을 잃은 상태이며, ASIC(호주 증권투자위원회)의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필 씨는 지역 국회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피해자들은 정부의 개입을 촉구하며 청원 운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금융 사고를 넘어, 평범한 노동자의 삶과 꿈을 앗아간 비극입니다. 정부와 금융 기관의 책임 있는 대응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코라였습니다. 다음 뉴스에서 다시 인사드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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