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경찰, 멜버른 축제서 경찰 공격한 시위대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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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탄압 항의로 시작된 행진..경찰 참여 논란 있어
빅토리아 주정부는 멜버른에서 열린 '미드서마 프라이드 행진(Midsumma Pride March)'에서 경찰과 대치한 시위대를 "폭력배(thugs)"로 규정하고, 주최 측에 법 준수를 촉구했다.
일요일(5일) 세인트 킬다(St Kilda)에서 15,000명 이상의 참가자가 모인 이 행사에는 셰인 패튼(Shane Patton) 빅토리아 경찰청장을 포함한 경찰 약 10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여한 비무장 경찰은 최대 50명으로 조직된 시위대와 대치했다. 시위대는 경찰을 3면으로 둘러싸고, 욕설을 퍼붓고, 페인트 폭탄을 던지며 행진을 막으려 했다.
빅토리아 경찰은 경찰과 대치한 시위대가 공공질서 대응팀에 의해 해당 지역에서 해산됐다고 밝혔다.
패튼 청장은 "우리는 우리를 살인자라고 부르는 협박에 시달렸다"며 "추악한 폭도들"이 계획적으로 이번 일을 벌였다고 비난했다.
미드서마 프라이드 행진은 성별과 성적 다양성을 기념하는 대표적인 행사다.
다만,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에서 경찰의 참여는 논란이 있다. 이 행사가 성소수자에 대한 경찰 탄압에 항의하는 운동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미드서마의 최고경영자(CEO)인 카렌 브라이언트는 이번 사태에 대해 실망감을 표하면서 경찰도 사태 확대에 얼마간 기여했다고 했다.
일부 단체에서는 경찰이 폭력을 행사하고 폭동을 벌였다는 주장했지만, 패튼 경찰청장은 이러한 주장들을 거부했다.
패튼 청장은 "우리는 과거에 실수를 저질렀고 앞으로도 실수를 계속할 것이라고 인정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참여하고 포용성을 보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A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말했다.
앤서니 카빈스(Anthony Carbines) 빅토리아 경찰장관도 "폭력배처럼 행동한" 시위대를 규탄했다.
카빈스 장관은 "주정부는 경찰을 공격하고 경찰을 폭행하기로 선택한 소수 사람의 행동을 비난한다. 이는 대체로 관용과 존중,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빅토리아 주민의 장점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