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암페타민・코카인 소비량, 2020년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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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타민 소비량, 도시・지방서 최고치
ACIC "인구 대비 불법 약물 사용률 높은 편"

 

16994250487453.jpg 주사기에 든 메스암페타민(사진:shutterstock)

생활비가 치솟는 와중에도 불법 약물은 횡행하고 있다. 호주의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주성분)과 코카인 소비량이 2020년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호주범죄정보위원회(ACIC)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4월과 6월에 전국적으로 인구 1,000명당 약 40회 분량의 메스암페타민이 소비됐으며, 코카인은 약 6회 분량 정도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스암페타민과 코카인 소비량은 3년 만에 가장 높은 결과를 보였다. 헤로인, MDMA(엑스터시), 펜타닐의 평균 소비량은 지난 7월 보고서(작년 12월, 올해 2월 데이터)에 비해 감소했지만 알코올과 옥시코돈 사용은 증가했다.

호주인은 다른 어떤 약물보다도 대마초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대마초만 한 달 동안 하루에 인구 1,000명당 약 180회 정도가 소비된다. 

케타민 소비량의 경우엔, 도시와 지방 모두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방보다 도시의 소비량이 더 많았다.

도시에서는 케타민 외에도 메스암페타민, 코카인, MDMA, 헤로인의 1,000명당 소비량이 지방의 소비량을 초과했다.

반대로 지방에서는 알코올, 니코틴, 옥시코돈, 펜타닐, 대마초의 1,000명당 소비량이 대도시의 소비량을 넘어섰다.

ACIC는 호주인의 인구 대비 불법 약물 사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약물에 프리미엄 가격을 기꺼이 지불할 의사가 사람들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번 ACIC 보고서는 빅토리아주에서 10년 만에 가장 많은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가 나왔다는 기록이 공개된 가운데 나왔다. 빅토리아주에 2022년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는 549명으로 이전 최고치인 2018년 543명 기록을 깼다.  

ACIC의 매트 리폰(Matt Rippon) 최고경영자(CEO) 대행은 이번 보고서가 호주에 만연하고 지속적인 조직범죄의 위협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3년 4월과 6월의 폐수 샘플링을 통해 12개 물질에 관한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전국 55개 폐수 처리장(주도 20곳, 지방 35곳을 모니터링했으며, 호주 인구의 55%에 해당하는 1,410만 명의 호주인을 대상으로 한다.

리폰 CEO 대행은 "이러한 데이터는 마약 시장의 회복력을 보여준다"며 "이 직업은 새 약물 시장 문제와 그 대응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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