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걱정스런 호주인.. "화석연료산업, 금전 대가 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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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은 "정부 기후 변화 대비 불충분해”
적어도 호주인 4명 중 3명은 기후 위기가 식량 공급, 농업, 보험료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으며, 화석연료 기업에 환경 피해에 대한 대가를 강제하는 정책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동당 지지자 과반수는 앤소니 알바니지 정부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데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호주연구소(Australia Institute)가 발표한 국가 기후 보고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후 변화가 초래할 현실적인 위험을 대다수 호주인이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응답자의 80%는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과 홍수가 농작물 생산과 식량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79%는 산불(bushfire)이 더 잦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75%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공급망에 차질이 생겨 생필품 구매가 어려워질 것을 예상했다. 동일한 비율로 응답자들은 보험료가 기후 변화 탓에 더 비싸질 것으로 여겼다.
이번 보고서에 데이비드 포콕(David Pocock) 무소속 상원의원은 "호주 전역의 지역사회는 더 극심한 기상 이변과 자연재해로 인한 파괴적인 영향을 이미 느끼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인들은 화석연료 산업이 기후 변화에 기여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새 정책의 도입을 지지한다.
오염자 부담세(찬성 74%), 석유 및 가스 산업에 대한 횡재세(찬성 66%), 화석연료 수출에 대한 부과금(찬성 59%) 모두 정책 지지율이 절반을 훌쩍 넘었다.
호주연구소의 기후 및 에너지 프로그램 책임자인 폴리 헤밍(Polly Hemming)은 "호주인들이 기록적인 물가 및 금리 인상과 싸우고 있는 동안 화석연료 회사들은 2023년에만 LNG 및 석탄 수출로 1,40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등 기록적인 이익을 누리고 있다. 그리고 이들 기업 중 일부는 법인세를 거의 또는 전혀 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동당 지지자의 52%는 정부가 기후 관련 기상 이변의 영향에 대비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당이 기후 대응을 위해 충분히 일하고 있다고 답한 노동당 지지자는 26%, 너무 많이 일한다는 지지자는 10% 수준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47%는 정부가 기후 변화에 대비하거나 적응하는 데 필요한 만큼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보고했다.
헤밍은 "이번 보고서는 호주인들이 생계비 위기 등 여러 측면에서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시점에 발표됐다"며 "이러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대다수는 보다 야심찬 기후 행동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