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성전환 수술 다룬 '스포트라이트' 예고편만으로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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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세븐 탐사 프로그램 스포트라이트 성전환 후회하는 사람들 다뤄
대변인 통해 공개 사과 이후 해당 사진 삭제
호주의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 그레이스 하일랜드(Grace Hyland)(20)가 성전환 수술을 부정적으로 다룬 프로그램의 예고편에 자신의 사진이 무단 도용당했다며 채널 7을 비난했다.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45분에 방영되는 탐사 프로그램 스포트라이트 (Spotlight)는 9월 4일자 에피소드를 예고하면서 성전환 문제를 다루겠다고 알렸다. 보도팀은 ‘디-트랜지션’ (De-Transistioning)이라고 이름 붙여진 에피소드를 통해 “청소년기에 잘못된 성전환 진단은 받은 세대들이 돌이킬 수 없는 혼란에 빠져있다”는 메시지를 담을 것으로 예고했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성전환 수술을 받은 여러 사람의 사진이 사용되었으며, 그 중 그레이스의 사진도 포함되어 있었다. 예고편에서는 “수천명의 아이들이 성전환을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레이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업로드하며 프로그램 출연에 동의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진이 등장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녀는“ 채널7은 내가 성전환을 후회하는 아이들 중 한명인것처럼 보이게 예고편을 제작했다. 나는 13세에 성전환을 했으며,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왜 나의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녀는 인스타그램를 통해 "아버지가 채널7 프로그램 ‘홈어웨이’ (Home and Away)에 출연했기 때문인가? 아니면 내가 공인이기 때문인가 그게 아니라면 공개적으로 아동 성전환을 옹호했기 때문인지 묻고싶다.”고 물었다.
그의 아버지는 오랫동안 호주의 텔레비전 드라마 "Home and Away"에 출연한 배우 맷 스티븐(Mat Stevenson)이다. 그레이스가 12살에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한 이후 자신의 트랜스젠더 여정을 온라인에 기록해 오며, 소셜 미디어와 TV 인터뷰에서 아버지 맷 스티븐슨과 함께 트랜스젠더 아동 보호에 대한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왔다.
그레이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동영상 캡션을 통해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로열 어린이 병원(the Royal Children's Hospital)은 최선을 다해 나를 진료해주었고, 영원히 감사한 마음을 가질 것이다. 그러니 채널7은 나의 이런 이야기들을 정치적 의제를 추진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지 말아라.” 로얄 어린이 병원은 트랜스젠더 의료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으며, 호주 트랜스 건강 전문가 협회에서 이를 승인했다.
현재 호주에서는 18세 미만 아동은 부모 동의 없이는 성 정체성 확인을 위한 호르몬 치료를 할 수 없다. 청소년 트랜스젠더 단체인 트랜스센드 오스트레일리아(Transcend Australia)의 CEO인 제레미 위긴스(Jeremy Wiggins)는 5일 저녁 방송 예정인 채널 7의 스포트라이트가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디어가 트랜스젠더의 현실을 선정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모든 연령대의 트랜스젠더의 안전 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에게도 위협을 주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채널 7 대변인은 “해당 사진이 그레이스가 성전환을 후회하고 있다고 보여질 수 있음을 인정한다. 사실을 인지한 즉시 해당 이미지를 삭제하고 해당 프로모션을 교체하는 조취를 취했다. 이번 일로 인하여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현재 채널 7은 그레이스의 사진이 포함된 모든 동영상을 삭제하고, 새로운 예고편을 다시 업로드했다.
채널 세븐의 스포트라이트 "디-트랜지전" 편은 오늘 (5일) 저녁 8시 45분 방영된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