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호주..3명 중 1명은 "외로움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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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인 58% "외로움 말 안해"
호주인 3명 중 1명은 외로움을, 6명 중 1명은 심각한 외로움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중년층보다 젊은층이 외로움에 더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로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직된 연구 기관 네트워크인 'Ending Loneliness Together'가 6, 7월에 전국 18세에서 92세 4,000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설문 조사를 토대로 발표한 보고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통계에서 가장 외로움을 많이 겪는 연령층은 18~24세로, 4명 중 1명은 자주 또는 항상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 45~54세 사이의 중년층이 그 뒤를 이었는데, 5명 중 1명이 빈번하게 혹은 언제나 이 단절감을 경험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미셸 림 박사는 "이 연령대 중 일부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들이 아니라 커뮤니티와 사회에 잘 녹아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성격이 외향적이거나 사회적 활동이 왕성하다고 해서 이러한 감정에서 벗어나 있다고 볼 수 없는 것이다.
파트너와 함께 생활하는 사람도 외로움에 자유롭지 않다. 동반자가 있는 응답자 4명 중 1명이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림 박사는 "파트너가 곁에 있더라도 정서적 필요를 채워주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관계 안에서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가 외로움에 긍정적 역할을 하지 않을까' 가정할 수 있지만, 이번 연구의 데이터는 그 인과관계를 입증하지 않았다.
림 박사는 "데이터로는 소셜미디어의 사용과 사용 빈도는 실제로는 외로움과 관련이 없었다"면서, 그보다는 소셜미디어 '중독'에 주목했다.
소셜미디어에 중독적인 행동을 보이는 연령층은 외로움을 가장 잘 느끼는 18~24세였다. 이들의 약 27%가 중독을 보고했다. 소셜미디어의 역할은 빈도가 아니라 사용 방식 자체에 있다는 것이 림 박사의 판단이다.
또한 이 연구는 외로움에 사회적 편견이 있음을 보여준다. 호주인 4명 중 1명은 외로움을 경험하는 사람을 "가치가 덜 한 사람"으로 여기고 있었다. 3명 중 1명은 외로움이 찾아올 때 수치심이 생긴다고 했다.
응답자의 58%는 외로움을 주변 사람에게 아예 얘기하지 않았고, 약 절반은 아는 사람이 많으면 외로움을 덜 느낄 것이라고 생각했다.
림 박사는 "(외로움에 대한) 많은 잘못된 개념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필요로 한 관계를 찾기 꺼리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