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미국 군사훈련 중 헬기 추락, 4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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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수색 작업 진행.. 실종자 미발견
호주・미국 공동 주관 다국적 군사 연합훈련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 중 호주군 소속 헬리콥터가 추락해 승무원 4명이 실종됐다.
지난주 금요일(28일) 오후 10시 30분경, 타이판으로 불리는 'MRH90' 헬기가 퀸즐랜드주 해밀턴 아일랜드(Hamilton Island) 인근 해상에 추락했다.
주말 동안 호주군, 미군, 퀸즐랜드 경찰 및 응급팀 등 800명 이상이 합류한 전방위적인 합동 수색 작전이 펼쳐졌지만, 일요일까지 실종된 대원을 찾지 못했다.
토요일 오전, 리처드 말스 국방장관은 전문 인력이 투입된 수색 구조 작전을 발표했다.
그는 "승무원 네 명의 가족들은 이 사건에 관한 통보를 받았으며, 우리의 희망과 생각은 승무원과 그들의 가족과 함께 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국방력에 꼭 필요한 방어 훈련은 항상 안전사고 등의 위험이 뒤따른다"며 "좋은 소식이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헬기 일부 잔해는 하루 뒤에 린데먼 아일랜드 인근에서 수습됐으나 본체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락한 헬기에는 제6항공연대 소속 대니엘 라이언 대위, 맥스웰 뉴전트 중위, 조셉 레이콕 준위, 알렉산더 내그스 상병이 탑승하고 있었다.
일요일(30일) 사이먼 스튜어트 호주 육군 참모총장은 실종자 가족들이 대원 4명의 이름을 공개하는 것을 동의했다고 밝혔다.
스튜어트 참모총장은 "내 생각과 기도는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더 많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제6항공연대 장병들의 가족, 동료들과 함께한다"며 계속해서 이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잠시 중단됐던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은 재개했다. 다만, 휘트선데이에서의 특수 작전 활동은 보류됐다.
호주군은 사고 예방 차원에서 MRH90 헬기 45대의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타이판은 최근 몇 년 동안 안전 및 유지 보수 문제가 반복적으로 불거졌다.
지난 3월에는 타이판 헬기가 훈련 도중 엔진 고장으로 추락해 대원 10명이 남부 해안에서 구조되는 일이 있었다.
사고 직후에 연방정부는 노후화된 유럽 타이판 헬기를 미국산 UH-60M 블랙호크로 조기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튜어트 참모총장은 현재의 목표는 2024년까지 타이판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앞으로 어떻게 이를 조정할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는 "이번 사고는 국가의 이름으로 복무하는 이들에게 안전하거나 쉬운 날이 없다는 것을 극명하게 상기해준다"며 "모든 호주인은 군복을 입고 봉사하는 용감한 남녀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