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소셜미디어 중독… “유해성 알지만 끊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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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의 삶과 비교하며 열등감 느껴”
호주 청소년들의 상당수가 소셜미디어의 부정적인 영향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온라인 접속을 끊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재단 헤드스페이스(Headspace)가 청소년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절반 이상이 “소셜미디어를 중단하고 싶지만 쉽게 놓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3분의 1은 인터넷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있으면 친구들 사이의 대화 및 유행에 뒤처진다는 압박감을 느꼈고, 또 다른 3분의 1은 소셜미디어 이용으로 문제를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절반에 가까운 청소년이 소셜미디어에서 목격한 인물이나 상황을 자기 삶과 비교했다. 제라르-라치란(18)은 “어느 순간 내 삶을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와 비교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며 인터넷이 종종 사람들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셜미디어가 제공하는 긍정적인 부분은 여전히 상당하다. 우리들이 친구, 가족들과 소통하고 게임,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재미를 준다. 하지만 여러 부정적 영향과 폐해도 존재한다”며 “정부와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온라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문조사 결과, 청소년의 약 40%가 온라인이 자신감을 준다(empowering)고 응답했다. 거의 2명 중 1명이 ’자신의 의견을 직접 말하기보다 온라인으로 표현하는 게 더 쉽다’는 데에 동의했고, 5명 중 2명은 소셜미디어가 친구를 사귀기 좋은 장소라고 생각했다. 한편, ‘소셜미디어에 대해 보다 엄격한 규제와 단속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 절반 이상의 ‘그렇다’고 답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