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호주오픈 참가 여부 월요일 오전에 가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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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통산 우승 10번째, 대회 4연패의 역사를 쓰기위해 멜버른에 도착한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대회 참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멜버른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돼 추방위기에 내몰린 호주오픈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의 변호인단은 10일 월요일까지 추방 명령 집행 정지 조치를 이끌어냈다.
이와 동시에 연방순회법원을 통해 조코비치에 대한 입국금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연방법원은 10일 오전 10시에 심리를 열기로 일정을 잡았다.
이로써 백신 면제 특혜 의혹에서 시작해 호주입국금지 조치로 비화된 조코비치 파문은 법정에서 시시비비가 가져질 전망이다.
앞서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규정은 규정이다”면서 “호주입국 제반 사항을 준수하지 않았으면 그 누구를 막론하고 입국은 불가능한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캐런 앤드류스 내무장관은 “호주 입국 관련 규정 등 세부사항은 호주 내무부 웹사이트에서 열람이 가능하다”면서 “조코비치도 호주 입국 관련 규정을 세심히 살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캐런 앤드류스 내무장관은 7일 오전 Ch7과의 인터뷰에서 “개개인에게 달린 문제로 호주 입국 규정에 대해 여러 곳에서 자문을 받을 수 있고 내무부 웹사이트에서 열람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조코비치는 감금된 것이 아니고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 출국할 수 있다"고 완강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런 상황 속에 조코비치 팬들과 그의 조국 세르비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조코비치는 현재 호주국경보호청이 정한 멜버른 공항 인근의 3급 호텔에 사실상 억류된 상태다.
이 호텔에는 난민희망자들도 수용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호텔 앞에서는 난민 단체와 조코비치 팬들의 시위가 밤새 거행됐다.
조코비치의 부친 스르잔은 세르비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들이 무장 경호원들이 지키는 방에 혼자 격리됐다"고 불만을 터뜨렸고, 그의 모친은 “신원이 가장 확실한 테니스 세계랭킹 1위를 감금하고 있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심지어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까지 나서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인 조코비치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베오그라드 주재 호주 대사를 불러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을 허가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호주에 들어온 조코비치의 라이벌 라파엘 나달은 “호주의 법규를 준수했어야 했다”고 일갈했다.
라파엘 나달은 “백신접종을 회피하면 많은 문제를 파생시킨다”면서 “조코비치에게는 안됐다는 생각은 들지만 이미 수개월전부터 충분히 주지된 조건들이다”라고 말했다.
[출처 : SBS 뉴스 - 정착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