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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착 임시 이민자 소득 10년 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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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고용시장에서 이민자들의 역할이 매우 과소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호주의 대표적 사회문제 싱크탱크 그래탄 연구원의 보고서(Migrants in the Australian workforce A guidebook for policy makers)에 따르면 이민자들의 교육수준이나 경력은 한층 출중하지만 이들의 소득 수준은 10년 전 수준에 그쳤다.

물론 낮은 소득 대상자는 대부분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나 해외 유학생 등 이민비자 소지자들로 파악됐다.

싱크탱크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호주 경제에 미치는 이민자 근로자들의 중요성이 적극 부각됐지만, 고용 시장에서는 평가 절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탄 연구원의 이번 보고서는 유럽부터 아시아 출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민자들의 사례연구를 통해 작성됐다.

연구 대상자들의 다수는 “농장이나 요식업계에서 이민자 근로자에 대한 착취가 만연하다”면서 한 임시 이민자는 “퀸즐랜드 주의 한 지방에서 일주일에 40시간 근무하고 400달러의 임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 저자들은 “이번 연구의 목적은 호주 고용시장에서의 이민자 근로자들의 역할에 대한 이해 부족의 현실을 집중 조명해 정책 입안자들로 하여금 이민자들의 기여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도적 개혁의 길잡이가 되도록 함이다”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호주 내의 근로자 3명 가운데 1명이 해외 출생자라는 점, 5명 가운데 1명은 임시 이민자이거나 영주권 소지자라는 통계도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는 호주의 영주이민제도가 최근 수십년 동안에 걸쳐 기술이민에 집중됐으며, 현재 호주 전체 노동력의 12%가 2000년 이후 영주권을 취득한 이민자라는 수치도 제시했다.

또한 기술이민자들의 연령은 점차 낮아지고 있고, 고급기술인력의 경우 일반 호주인들보다 훨씬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점도 드러났다.

이 보고서는 “특히 이민자들의 학력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면서 “호주 도착 당시 이민자들의 절반 가량은 학사 이상의 학위를 소지하고 있으며, 호주 도착 후에도 대학 수준 이상의 학위를 취득한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 동안 호주에 도착한 이민자들의 경우 근무 시간이 감소하고 있고 소득 수준은 10년 전 당시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이민자로 포함된 호주 입국자들의 상당수가 도착 당시 유학생 신분이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나 해외 유학생 등의 임시비자 소지자들의 경우 대부분 단순업무직에서 저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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