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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로 예상한 489비자 처리, 3년 넘도록 무소식’… 비자 신청자들 ‘탄원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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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농업 과학자로 남호주 지방 지역에서 일을 하기 위해 489비자를 신청한 사복바 씨는 비자 처리 기간이 3년을 넘어서며 자신의 삶은 “모두 파괴됐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489비자 처리 기간이 3년 이상으로 늘어지자 이 비자를 신청한 이란, 파키스탄, 인도 출신 지원자들이 호주 정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Highlights

  • 489비자 처리 기간 3년 넘어서자 신청자들 정부에 ‘탄원서’ 제출
  • 2019년 이후, 489비자 신청 기다리는 신청자 35,000명 넘어

이들은 불확실성을 끝내고 비자 지원자들이 호주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재회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주 정부에 촉구했다.

마리움 임티아즈 씨와 어린 딸은 파키스탄에, 남편은 호주에 살고 있다. 489 비자를 신청한 이 가족은 3년이 넘도록 비자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임티아즈 씨는 남편을 그리워하지 않은 날이 하루도 없다며 “비자를 신청하고 남편은 먼저 호주에 가 있고 딸과 나는 파키스탄에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임티아즈 씨는 이어서 “3년 1개월하고 9일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비자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2019년 지방 지역에서 일하며 호주에서 살기 위해 489 비자를 신청한 사람은 1만 5,000명에 달한다.

489 비자는 숙련된 기술을 지닌 외국인들이 호주 지방 지역에서 일을 하며 지낼 수 있는 비자다.

당시 호주 정부 웹사이트에는 비자 처리를 위한 대기 기간을 약 8개월로 공지해 놨다.

해외에 있는 많은 이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집을 팔고, 1년 안에 호주에 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졌지만 그 꿈은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가족 중 일부는 먼저 호주에 왔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며 호주 국경이 봉쇄되고 오랜 세월 가족들이 재회하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SBS 뉴스는 2019년 이후 여전히 489 비자 승인을 기다리는 신청자들이 3만 5,000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임티아즈 씨는 “딸은 아빠를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전화를 하긴 하지만 만지거나 느낄 수도 없어서 가끔 아빠가 가상의 인물 같다고 한다”라며 “제 딸링 아미나는 지난 몇 달 동안 아빠와의 대화를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임티아즈 씨는 수년간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정신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혼자서 아이를 키우기에는 안전하지가 않다”라며 “때문에 지난 3년 동안 부모님께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아이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입원했을 때가 기억난다. 혼자서 아이를 돌봐야 했고 비자 처리 기간과 불확실성 때문에 우울증에 시달려야 했다”라고 회상했다.

임티아즈 씨는 “호주에 간 남편은 영주권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고 비자 승인을 기다리는 동안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라며 “둘이 대화를 하다 보면 꼭 말다툼으로 끝나 속상하다”라고 말했다.

임티아즈 씨는 비자 처리와 관련된 모든 부서들에 연락을 취해 봤지만 아무런 결과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사 사복바 씨와 그녀의 남편은 489 비자 신청이 조만간 승인될 것이라 생각하고 가진 것들을 모두 팔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복바 씨는 3년이 지난 지금 자신의 삶은 “모두 파괴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복바 씨는 “2019년 9월에 선청서를 제출했고 남편과 곧 호주로 이민을 간다는 생각에 가진 것들을 모두 팔기로 결정했다”라며 “2-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3년이 넘게 걸리고 이런 상황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차도 없이 임대 아파트에 살고 있다”라며 “이런 생활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복바 씨는 이란의 농업 과학자로 남호주 지방 지역에서 일을 하기 위해 489비자를 신청했었다.

사복바 씨는 “이민 당국에서는 일정을 전혀 알려주지 않고 그냥 연락을 기다리라고만 한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 가족들의 계획은 모두 보류됐고 우리의 삶을 위한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Read the original English article at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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