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슨 정부, 워홀러 비자 신청비 환불 약속… “환불받은 사람 5%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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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정부가 워킹 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들에게 비자 신청비를 환불해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신청비를 되돌려 받은 사람은 신청자의 5%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Highlights
- 모리슨 정부 “올해 1월 19일에서 4월 19일 사이에 호주에 입국하는 워킹 홀리데이 비자 소지자에게 495달러에서 510달러 사이의 워킹 홀리데이 비자와 워크 앤 홀리데이 비자 신청비 환불” 약속
- 1만 1,000건 신청 중 환불 완료 약 500건
- 워홀러 “정부에 거짓말을 당한 느낌”
5월 연방 총선이 있기 전 스콧 모리슨 전 연방 총리는 “올해 1월 19일에서 4월 19일 사이에 호주에 입국하는 워킹 홀리데이 비자 소지자에게는 495달러에서 510달러 사이의 워킹 홀리데이 비자와 워크 앤 홀리데이 비자 신청비를 환불해 주겠다”라고 약속한 바 있다.
연방 정부는 호주의 팬데믹 국경 봉쇄 기간 동안 큰 타격을 받았던 호주 관광업계와 식음료 업계, 농업 분야, 기타 산업 부문의 인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내놨다.
하지만 SBS 뉴스의 취재 결과 1월 이후 접수된 1만 1,000건의 비자 신청비 환불 요청 건 중 현재까지 환불이 완료된 건은 약 500여 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청자 20명 중 1명 만 지금까지 환불을 받은 것으로 수천 명은 여전히 정부의 환불을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다. 즉 1년짜리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신청하고 이미 체류 기간의 절반 이상을 기다렸음에도 환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3살 마리아 페르난데스는 스페인에서 온 학생으로 인권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
그녀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환불을 위해 4개월 이상을 기다려 왔다. 호주 생활비가 매우 높기 때문에 500달러는 매우 중요하다”라며 “3월 12일에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을 했는데 7월 6일인 오늘까지 아무런 연락을 못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500달러는 내게 많은 돈”이라며 “정부가 신청비를 환불해 준다고 했을 때 정말 기뻤다. 이번 달 월세를 내거나 식료품을 살 수 있게 됐다는 생각을 가졌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호주 생활비는 스페인에 비해 훨씬 많이 든다. 임금 역시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리 높지 않다. 젊은이들은 이 환불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라며 “정부가 공허한 약속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스에서 온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 휴고 듀퐁 씨는 “정부에 거짓말을 당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듀퐁 씨는 SBS 뉴스에 “2월 15일에 호주에 도착했고 2월 22일 비자 신청비 환불에 대한 확인을 받았다”라며 “하지만 7월인데도 아무런 소식이 없다. 정부가 우리에게 거짓말을 한 것으로 느껴진다”라고 강조했다.
2022년 1월 전임 정부의 알렉스 호크 전 이민 장관과 조시 프라이든버그 전 재무 장관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워킹 홀리데이 비자 소지자에 대한 환불을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약속했었다.
올해 1월 19일에서 4월 19일 사이에 호주에 입국한 워킹 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라면 올해 12월 31일까지 환불 신청을 할 수 있다.
Read the original English article at SBS News
[출처 : SBS 뉴스 - 정착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