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착 가이드: 곰팡이가 유발하는 숨겨진 건강에 대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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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착 가이드에서는 곰팡이의 위험에 대해 알아봅니다.
Key points
- 곰팡이는 습기에 의해 생겨남
- 곰팡이는 모든 장소에서 자랄 수 있음
- 천식이나 다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 곰팡이 노출되면 심각한 결과가 있을 수 있음
- 곰팡이 노출의 증상, 피로와 우울증과 관련
- 곰팡이 제거, 생각보다 힘든 작업
곰팡이란?
곰팡이는 눅눅하고 환기가 잘되지 않는 곳에서 자라는 균류로 포자를 만드는 것으로 번식합니다.
포자는 공기 중으로 이동하는데 예민하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흡입할 경우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호주 가정 중 최대 50%에서 곰팡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하는데요.
건강과 웰빙에 영향을 미치는 곰팡이
사람들은 곰팡이에 노출되면, 비록 아주 짧은 기간이라 할지라도 심각한 건강 문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곰팡이는 천과 옷가지 그리고 다른 개인적인 물품에 피해를 줄 수 있는데요.
대부분의 경우 곰팡이가 핀 물품은 반드시 폐기돼야 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곰팡이와 관련 가장 우려하는 것은 공중 보건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호주 의료 협회의 부 회장인 크리스 모이 박사는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을 가진 사람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 등이 곰팡이에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합니다.
모이 박사는 “가장 흔한 것은 알레르기일 텐데, 천식이나 심한 헤이 피어, 습진이 있는 사람들도 곰팡이에 알레르기가 있다”라며 “이때 상태가 심각해지는데 그것이 아마 가장 흔한 것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마 곰팡이로 인한 직접적인 자극일 텐데, 눈의 자극, 코나 목에 대한 자극이며, 그다음으로는 드문 경우로 심각한 폐 질환 또는 직접적인 폐나 부비동의 감염 등과 같은 훨씬 심한 반응을 겪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시드니 대학교 건축학과 선임 강사인 아리아나 브램빌라 박사는 최근 습기와 빌딩에 대한 책을 출판했습니다.
브램빌라 박사는 평균적으로 3가구 중 1가구는 과도한 습기와 곰팡이 증식을 겪고 있고 이로 인해 인간의 건강과 수리 비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평균적으로 3가구 중 1가구는 과도한 습기와 곰팡이 증식을 겪고 있고 이로 인해 인간의 건강과 수리 비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드니 대학교 건축학과 선임 강사인 아리아나 브램빌라 박사
그러면서 밀폐된 공간에서의 우리의 행동이 오래됐든 새것이든 모든 유형의 건물에서 곰팡이 형성을 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램빌라 박사는 “새로운 건물들을 보면, 실내에서 사는 방식을 볼 수도 있다”라며 “공간의 환기를 뜻하기도 하고, 또 예를 들면 집에서 운동을 한다든지 특정 활동을 하거나 실내에 옷을 널어 둔다거나 하는 것들은 오래된 건물이든, 새 건물이든 동일하게 곰팡이가 번식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이사만이 유일한 해법
사람의 건강에 곰팡이가 미치는 영향은 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데요.
멜버른에 사는 아미타 피아지 씨는 몇 년 동안 물에 손상된 집들 여러 채에 세 들어 살다가 이상 증상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피아지 씨는 자신의 여러 건강 문제가 곰팡이 노출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실로 깨닫기까지 몇 년이 걸렸습니다.
피아지 씨는 “광범위한 증상이 있었는데 인지적인 증상, 행동적인 증상 그리고 몇몇은 건강에 기반으로 한 증상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무엇보다 브레인 포그, 즉 뇌 흐림 증상은 스스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고 단기 기억 상실이 있었다”라며 “말을 할 때도 단어를 찾을 수 없었고, 직장에서 회의를 할 때도 단어를 찾지 못해 말을 못 했는데, 최악은 만성적인 피로였다”라고 밝혔습니다.
최악은 만성적인 피로였다.
멜버른 주민 아미타 피아지 씨
피아지 씨는 또한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며 자신의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여기에는 작은 상처나 멍의 회복 속도가 떨어지는 것도 포함됐습니다.
이런 증상을 극복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된 두 가지는 먼저 ‘지식’ 그리고 ‘피하는 것’이었다고 하는데요.
곰팡이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고, 물로 피해를 입은 집을 나와 이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피아지 씨는 “처음 곰팡이에 대한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맙소사… 완전 지난 10년간 내가 겪었던 증상을 설명해 주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큰 계시였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모든 치료에서 가장 잘 알려진 첫 번째 단계는 피하는 것이었기에 물에 피해를 입지 않고 곰팡이가 없는 집을 얻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피아지 씨는 이사를 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39세인 피아지 씨와 그의 파트너는 임대할 수 있는 적절한 주택을 찾는 데까지 무려 5달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곰팡이 제거
일단 곰팡이가 밀폐된 공간에 존재하면 제거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주로 표면 깊숙이까지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브램빌라 박사는 그렇기에 곰팡이를 청소하는 일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합니다.
브램빌라 박사는 “매우 어렵고 절대 집에서 혼자 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 작업”이라며 “어떤 화학약품은 꽤 독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곰팡이는 물로 씻어낼 수 있지만 문제는 벽 안인데, 보통 우리는 표면만 청소하고 곰팡이는 그대로 유지되게 되니 장기적인 해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곰팡이는 물로 씻어낼 수 있지만 문제는 벽 안인데, 보통 우리는 표면만 청소하고 곰팡이는 그대로 유지되게 되니 장기적인 해법이 아니다.
시드니 대학교 건축학과 선임 강사인 아리아나 브램빌라 박사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최선의 방법은 공간을 환기하고 제습기로 과도한 습기를 제거한 다음 전문가를 불러 현장의 심각성을 평가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피아지 씨가 강조하듯 이사를 나가는 것은 심각한 재정적인 압박을 주기 때문에 아마 모든 사람들이 쉽게 택할 수 있는 조치가 아닐 수 있습니다.
피아지 씨는 “이사 뿐 아니라 치료를 감당할 수 있는 좋은 직업을 가졌다는 사실이 늘 특권처럼 느낀다”라며 “항상 곰팡이 병을 치료하는 것은 특권이라고 말하곤 하는데 그 어디서든 보상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법률적인 측면에서 부동산 시장은 쉬운 보상 절차를 막고 있고, 세입자는 집 주인이 사람이 살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곰팡이에 대한 연구 및 규정
이런 가운데 연구자들은 빌딩 내 곰팡이의 형성을 조절하는 새로운 조치와 전략을 마련 중인데요. 곰팡이 증식을 예방하는데 더 효과적인 자재를 쓸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엄격한 규제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2020년 3월 호주 내 생체 독소 연관 질병에 대한 연방 정부의 조사에서는 각 주와 테리토리에 대해 건물 내 습기와 곰팡이를 예방하고 복원하는 것에 대한 현행 건축 법규가 적합한지에 추가 연구를 실시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건축 사무소 루이기 러셀리의 다이에나 양 건축가는 비록 규정이 습기 예방을 규제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건물 건축이 따라야 할 규정과 표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 건축가는 “호주 건축법에는 기본적으로 건물 내부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는 건물 막과 같은 몇 가지 특정 규칙이 있다.”라며 “그런 다음 다른 항목은 환기인데, 물방울이 축적되면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좋은 환기가 필요하며 특히 지붕 공간의 환기에 중점을 둔다.”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건물 내에 물방울 축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배기 시스템이 있는 경우 모든 배기 시스템이 환기가 잘되고 건물 밖으로 나가며 어디에도 습기가 쌓이지 않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브램빌라 박사는 건축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합니다.
브램빌라 박사는 “연구 단계에서 그리고 건설 부문이 이런 전략을 채택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고 새로운 조항은 실제로 건축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어디에 자재가 들어가야 하는지를 살펴보는데, 특히 습도가 높은 욕실 같은 공간에 얼마나 더 중요한 자재가 배치될 수 있는지 뿐 아니라 벽이 숨을 쉬고 내부에 축적될 수 있는 과도한 습도를 배출시킬 수 있도록 벽 내부 막의 유형과 투명성 등을 살핀다”라고 밝혔습니다.
곰팡이 노출의 위험이 있을 때는?
최근 거친 날씨로 큰 고통을 겪었던 퀸즐랜드과 NSW 주에서는 건물의 높은 습도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위험을 줄 가능성이 극적으로 높아졌습 니다.
모이 박사는 곰팡이 있는 곳을 경험한 사람들과 곰팡이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제시합니다.
모이 박사는 “무엇보다 곰팡이에 대한 노출을 줄이도록 노력하고 가능한 한 신선한 공기 속에 있으려고 하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불행하게도 어디서든 많은 습기에 노출될 수 있는 최근의 홍수 상황은 곰팡이가 번식하도록 할 것”이라며 “최대한 말리고, 창문을 열어 놓고, 건조시켜라”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며칠간 물에 잠긴 카펫 같은 물건들은 제거해야 한다”라며 “물에 담가두면 마르지 않고 곰팡이가 생길 수 있고, 버려야 하는 것들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곰팡이가 있는 곳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모이 박사는 적절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모이 박사는 “곰팡이가 있는 지역으로 들어가고자 한다면 P2N95 등과 같은 강력한 마스크를 착용하라”라며 “그래야 곰팡이나 포자가 걸러진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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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 뉴스 - 정착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