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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홀러 특집 3부: 안전한 호주 생활을 위한 필수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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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온 워홀러들이 마약, 환전 사기, 폭력 사건을 피하고 안전하게 호주 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해외에서 직장 경험을 하고, 영어 공부와 여행까지 할 수 있는 워킹 홀리데이 비자!

하지만 부푼 꿈을 안고 호주에 도착한 워킹 홀리데이 학생들이 상상치도 못했던 사건, 사고에 휘말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브리즈번에서 워킹 홀리데이 학생들을 위한 상담 업무를 맡고 있는 김용성 목사는 기차 안에서 성추행을 당한 여학생이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다고 말합니다.

“여자 워홀러였는데 시드니에서 번다버그 위에, 브리즈번에서 차로 5시간 정도 올라가면 있는 농장 지역이었는데요. 야간 기차를 타고 번다버그로 올라가던 중에 기차 안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어요. 여학생이 그 일을 겪고 바로 제게 연락을 했었죠”

김용성 목사는 선샤인 코스트에서 수영을 하다 식물인간이 되고 결국 생을 마감한 여학생도 있었다고 말합니다.

“한 친구는 개인적으로도 잘 알던 친구인데 선샤인코스트에서 친구들이랑 놀다가 다이빙을 잘못해서 머리로 떨어지며 식물인간이 된 경우가 있어요. 결국 부모의 동의하에 산소마스크를 떼고 장례식을 치른 적이 있습니다.”

김용성 목사는 학생 스스로 안전을 유념하고 어려움을 겪을 때는 서슴지 말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대한민국 청년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습니다. 영사관을 통하고, 대사관을 통해서 여러분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으니까요. 안전에 대해서는 스스로 지켜 나가돼 신변에 문제나 어려움이 있을 경우에는 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교민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여러분을 도울 의지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 스스로 해결하려고만 하지 말고 꼭 도움을 요청하세요.

이런 가운데 퀸즐랜드주 경찰청 본청 다문화부실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경찰관 김에슬 씨는 호주에서는 밤늦게 혼자 다니는 것이 매우 위험한 행동임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호주는 한국과 달리 늦은 시간에, 특히나 혼자 다니는 것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기차역 주변이나 공원과 같이 범죄 사건이 많이 일어나는 장소는 항상 피하는 게 좋습니다. 아니면 친구와 함께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워홀러들은 특히 새로운 지역에 많이 가게 되잖아요. 워홀러 분들이 계속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지역에 가게 될 텐테 지역마다 범죄 빈도나 트렌드가 모두 다릅니다. 이런 것들을 미리 알아보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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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퀸즐랜드주 경찰청 김에슬 경찰관, 법무법인 '리틀즈' 대표이사 김경태 변호사, 전선희 경찰 연락 사무관
SBS Korean

퀸즐랜드 경찰 연락 사무관(Liaison Officer)으로 일하는 전선희 씨는 한국에서의 밤 문화에 익숙한 워킹 홀리데이 학생들이 호주에서 밤늦게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만약 어두운 곳에 가거나 밤늦게 기차 혹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된다면 친구나 같이 사는 사람에게 ‘지금 가는 길이야’ 이런 식으로 위치를 알려주시는 것도 안전을 위해 좋은 방법입니다.”

김에슬 경찰관은 호주에는 한국에 비해 마약 사용자들도 많기에 이 부분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호주는 한국과 달리 마약 사용자들도 많고요. 마약 사용 빈도도 높은 편이라서 관련된 강력 범죄도 많이 발생하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을 특히 조심하셔야 해요. 마약 사용 빈도가 높다 보니까 여러분이 마약에 노출될 확률 역시 굉장히 높습니다. 이런 부분을 신중하게 생각하시며 호주 생활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전선희 연락 사무관은 잘 모르는 사람과 술집에 갈 때는 술에 약을 타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한국에서는 친구들과 같이 술집에 가서 술을 시키고 함께 나누잖아요. 하지만 호주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곳에서는 각자가 자신이 마시는 술과 음료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누군가 여러분에게 술을 사준다고 할 때 그걸 쉽게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술을 사게 되면 탭에 같이 가서 술을 직접 잔에 담는 것을 봐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데로 약물은 호주에서 심각한 문제입니다.”

우리는 사람에 대한 신뢰로 관계를 시작하곤 하지만 이곳은 개인적인 문화라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항상 조심하시고 약을 타는지 안 타는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외국에 있을 때는 쉽게 아무나 믿지 마시고요.

김에슬 경찰관은 또한 온라인 데이팅 범죄 역시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며 여성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합니다.

“최근 틴더나 페이스북을 통해서 온라인 데이팅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와 관련된 성폭행 범죄 역시 많이 접수되는 편입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모르는 사람을 만나게 되니까 만남을 갖기 전에 지인분들에게 ‘누구를 언제 어디서 만나는지’ 미리 알려두는 게 좋고요. 충분한 계획을 세우고 만남을 갖는다면 더 안전한 만남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만약에 성폭력을 포함해서 범죄 피해를 입게 될 경우에는 저희에게 꼭 신고를 하셔서 도움을 받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전선희 연락 사무관 역시 모르는 이성을 처음 만날 때는 항상 주의를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넷, 온라인 매체를 이용한 언어 교환을 통해서 사람을 만나는 경우가 있는데요. 물론 다른 문화와 언어를 배우는 건 좋은 일일 수 있지만 상대방의 의도가 무엇인지 모를 때도 있기 때문에 여자분들이 위험한 위치에 놓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이지만 호주에서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성범죄 역시 여러 건이 발생했거든요. 만약 새로운 분을 만날 계획이라면 공공장소 같은 곳,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여러 번 만남을 갖고 이후 안전하다고 생각이 되시면 개인적인 만남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여러분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전선희 연락 사무관은 환전 사기의 위험성을 설명하며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서만 환전을 해 달라고 당부합니다.

“수수료 몇 만 원에서 몇 십만 원에 이르기까지 학생 비자나 워홀러 비자로 이곳에 오신 분들이 돈을 모아서 한국에 가져가야 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몇 만 원 아끼시려다가 정말 최악의 경우에 살인 사건까지 발생한 적이 있어요. 몇 만 원과 내 생명을 바꿀 수는 없잖아요. 합법적으로 은행을 통해서 송금하는 것이 돈을 잃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서 환전을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문제가 발생하고 나면 신고를 하더라도 잡기가 매우 힘드세요.”

환전 사기 문제는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환전 사기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신중하게 생각하시길 당부합니다.

전선희 연락 사무관은 워킹 홀리데이 학생들이 여권을 항상 들고 다니기보다는 편리하게 아이디카드를 발급받는 방법이 있다고 조언합니다.

“여권을 항상 소지하고 다니다가 도난을 당할 수도 있죠. 브리즈번에서는 별도의 아이디카드를 발급할 수 있어요. 여권은 안전하게 집에 두시고 아이디카드를 들고 다니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카드 발급에 약 69달러 정도가 드는데요 2~3년 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디가 필요할 때 가방에서 여권을 꺼내는 것보다 안전한 방법이 될 거예요.”

이런 가운데 법무법인 '리틀즈'의 대표이사인 김경태 변호사는 호주에서 폭력 사건이 발생할 경우 한국과 달리 호주에는 합의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한국과는 달리 호주에는 합의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국 같은 경우에는 형사 합의라는 개념이 있어서 고소를 취하한다든지 이런 부분이 작용할 수 있는데요 호주에는 합의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만약 한국과 같은 개념으로 접근을 하게 될 경우 추가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피해자 협박이라든지 회유 혹은 증거나 증인 조작을 위해 연락을 한 게 아니냐는 의중을 충분히 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굉장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항상 법률 검토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김경태 변호사는 워킹 홀리데이 학생들이 호주에서 폭행 사건에 연루될 경우에는 사실관계와 무관하게 주어지는 권리들이 있다고 조언하는데요.

“묵비권이라고 하죠. 특별한 예외 조항을 제외하고는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설령 내가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해서 내가 이 죄를 저질렀다는 해석은 아닙니다. 이런 부분은 판례로서 모두 보장이 되는 부분입니다.”

“한 가지 더 꼭 알려드리고 싶은 점은 만일 기소 가능한 심각한 범죄로 조사를 받게 된다면 지인이나 가족 혹은 변호사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점입니다. 이 같은 권리를 행사하고자 하는 시점부터 특히 변호사에게 연락을 하고자 하는 시점부터는 모든 인터뷰가 종료돼야 합니다. 내가 변호사를 불러달라고 해서 이것이 나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가지 참작 사유라든지 혹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법률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전제 조건은 길이 아니면 가지 않아야 된다는 것인데요. 만약에 폭행 사건에 연루되거나 피의자, 즉 가해자 신분이 된다면 묵비권을 행사하는 부분과 변호사나 지인, 가족에게 연락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걸 꼭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김경태 변호사는 또한 누가 들어도 너무 혹하는 제안이라면 먼저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너무 말도 안 되게 혹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환전상이라든지 고용주로부터 너무나도 좋은 조건의 오퍼를 받는다면 잘 살펴봐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항상 여러 가지 부분들을 면밀히 검토해 가며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생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브리즈번 출장소의 배한진 소장은 워킹 홀리데이 학생들이 호주에서 사건 사고에 연루될 경우 영사 콜센터로 연락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첫째로 현지 경찰에 먼저 연락을 취하는 것이 초동 대응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요. 두 번째로 관할 공관 또는 영사 콜센터를 통해 연락을 하시면 가장 빨리 여러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저희 공관에서도 통역 서비스와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문 변호사 또는 자원봉사자, 영사 협력원 워홀러 상담원 등 여러 가지 제도가 있으니까요. 빨리 연락을 취해주시고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즉각 대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단 사진의 팟캐스트 버튼을 클릭하시면 방송을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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