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값도 껑충.. ‘멜번 재래시장’ 전성시대

작성자 정보

  • 뉴스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퀸빅토리아, 사우스멜번, 프러랜마켓 등 고객 급증
슈퍼보다 저렴한 양질의 야채ㆍ육류ㆍ생선 등 인기
16559659077782.jpg 사진 출처: 프러랜 마켓 트위터

고물가시대, 매주 슈퍼마켓에서 지갑을 탈탈 털리지 않고도 온 가족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치솟는 물가에 압박을 느끼기 시작한 멜번 시민들이 식료품 쇼핑을 위해 마트 대신 재래 시장을 찾고 있다. 

남반구 최대 규모의 재래 시장인 퀸빅토리아마켓의 스탠 라이아코스 CEO에 따르면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 몇달 동안 이곳 재래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그는 "시장 상인들은 독립 자영업자들로서 전국 규모의 대형 수퍼마켓들처럼 계약 관계에 얽매어 있지 않기 때문에 최적의 가격에 정기적이고 일관된 구매가 가능하다"면서 "퀸빅토리아마켓의 경우엔 약 600곳의 점포가 있는데 이중 200곳 남짓이 신선식품을 취급하며 자체적으로도 치열한 경쟁 관계에 있다. 예를 들어 똑같은 품질의 아보카도를 몇 곳 점포들이 팔고 있을 것이며 소비자들은 당연히 가장 저렴한 곳에서 사면 된다"고 설명했다. 

사우스 멜번 마켓에서 야채가게를 운영하는 상인 알렉스 알리는 "이미 저렴한 쇼핑 기회를 찾는 고객수 증가를 목격하고 있다.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곳을 찾은 한 쇼핑객은 “최근의 물가 인상이 즉흥적 구매보다는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식으로 쇼핑 패턴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16559659091999.jpg 사진 출처: 프러랜 마켓 트위터

멜번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 시장인 프러랜 마켓의 아이잭 테잇 사장도 저렴한 가격에 고기, 가공식품 및 신선식품을 구입하려는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엔 가격이 저렴해도 수요가 많지 않았던 고기의 특정 부위나 생선류를 고르는 소객들이 늘고 있다"며 "다른 곳에서의 가격 인상과 달리 이곳 상인들은 생산자 및 공급자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더 안정적인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오클리 마켓의 가이 타타로 사장도 “멜번 전역의 재래 시장들을 이용하면 생활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다. 슈퍼마켓과와 비교할 때 시장 제품의 가격이 더 싸고 품질은 매우 좋다. 양상추는 시장에선 $4.99인데 일부 슈퍼에서는 2배 더 비싸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16559659107069.jpg 사진 출처: 프러랜 마켓 트위터

풋츠클레이 마켓의 토마스 리 사장도 "시장 점포들이 소규모 상점과 식당들과 도매 거래도 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자들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면서 "대량 규매와 낮은 부대비용 그리고 시장 내 점포간 경쟁 때문에 시장 이용객들은 최고의 구매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일부 가격의 인상은 불가피하겠지만 연어의 경우, 예전엔 킬로당 $21였는데 지금은 $24로 다소 올랐지만 다른 곳에선 $34에 팔린다. 이곳은 지금도 매우 저렴한 가격"이라고 말했다.

매주 수요일 열리는 모닝톤 메인 스트릿에도 손님들이 늘고 있다.  한 상인은 "슈퍼 가격이 오르기 시작할 무렵부터 찾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다"며 "더 싸고 좋은 품질의 과일과 야채를 사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찾고 있다. 큰 묶음에 $4인 더치 당근과 봉지당 $4인 로마 토마토, $5에 3개인 하스 아보카도가 가장 인기있는 품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시장이 얼마나 좋은지 소비자들이 알게됐으니, 앞으로도 계속해서 찾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녁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는 마트와 달리 시장은 빠르면 2시에 문을 닫고, 신선 제품은 그보다 훨씬 일찍 다 팔리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고 귀띔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83 / 1 페이지
RSS
번호
제목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