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인건비 폭등에 휘청이는 건설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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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주택건설사 ‘메트리콘 홈’도 위기론
퀸즐랜드 솔리도, 피보탈홈 파산 대열 합류
1654146129926.jpg 3월 파산한 건설회사 프로빌드

퀸즐랜드주에서 건설회사가 또 부도났다. 치솟은 자재비와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한 호주 건설사들이 전국에서 우후죽순 무너지고 있다.

‘솔리도 빌더스’(Solido Builders)는 2014년에 설립된 이후에 호화 주택으로 이름을 날린 건설사다. 하지만 이 기업은 최근 청산 절차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호주 전역에서 감지되고 있는 건설 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골드코스트에 있는 피보탈 홈(Pivotal Homes)도 지난 주에 파산했다. 16명의 직원이 이사회 회의 자리에서 바로 직장을 잃었다.

이 회사의 소유주인 마이클 어윈(Michael Irwin)은 자재비가 올라서 공임비를 올린다는 거래처들의 ‘가격 부풀리기’를 비난했다.

건설업체들이 받고 있는 압박은 퀸즐랜드주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 

호주 1위 주택건설사인 메트리콘 홈(Metricon Homes)이 위태롭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NSW 주정부가 이 회사를 위해 1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패키지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메트리콘 홈은 회사의 미래가 안전하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 회사 소유주로부터 3,000만 달러의 자본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피터 랭펠더(Peter Langfelder) CEO 대행은 “이러한 자본 투입은 고객, 직원, 하청업체, 공급업체에 메트리콘 사업의 성공 가능성, 수익성, 미래에 대한 우리의 자신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현재 메트리콘 홈은 호주 동부 지역에 걸쳐 2,5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4,000채의 집을 짓고 있다. 

5월 초, 시드니 건설회사 넥스트(NEXT)는 자발적 법정관리(voluntary administration)에 돌입했다. 노인요양시설 및 학생 숙소 건설업체인 넥스트는 최종 부도를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서호주에 본사를 둔 뉴 센세이선 홈(New Sensation Homes)과 홈 이노베이션 빌더스(Home Innovation Builders)는 지난 4월 파산했다.

3월에는 대형 건설사 프로빌드(Probuild)와 콘데브(Condev)가 연달아 무너졌다. 프로빌드 직원 75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콘데브가 진행한 1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는 미래가 불투명하다.

프리비움(Privium)과 BA 머피(BA Murphy)는 지난해 12월에 문을 닫았다. 퀸즐랜드주, 빅토리아주, NSW에 걸쳐 2,000명 이상의 개인 주택 구매 고객과 수백 명의 기술자들이 그 영향을 받았다.

호주산업그룹(Australian Industry Group)은 한 보고서에서 “숙련 노동력 부족, 증가하는 노동 비용, 공급망 붕괴는 제조업의 주요 제약 조건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BIS 옥스포드 경제연구소의 마리 킬로이(Maree Kilroy) 수석 경제분석가는 “더 많은 건설업자, 특히 자본이 적은 중소 사업자들이 더욱 벽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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