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장관 "중국 경제 약세 우려.. 면밀히 주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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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수출 타격에 호주 달러 약세
중국의 경기 둔화가 호주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짐 차머스(Jim Chalmers) 재무장관은 정부는 중국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머스 장관은 지난 일요일(27일)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중국 경제에 제기한 상당한 우려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주, 몇 달 동안 중국 경제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왜냐하면 이것은 호주에 분명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제 회복은 부동산 침체, 소비 부진, 수출 감소, 실업률 상승 등으로 인해 주춤하고 있다.
수년간 이어진 호주와 중국 간의 외교적 긴장은 호주가 대중국 수출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음을 얼마간 보여줬다. 그렇다 하더라도 호주에 있어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은 경제적으로 여전히 중요하다.
차머스 장관은 중국의 경기 둔화와 호주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호주의 성장은 "상당히 약화될 것"이라 며"중국에 대한 우려는 우리가 매우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의 금융 불안이 호주에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성장은 둔화하겠지만, 침체로 이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중국 경제의 위기가 호주에 미칠 경제 영역에는 일차적으로 '광산업'과 '관광업'이 있을 것이다.
중국이 호주 해외 무역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호주의 주요 수출상품인 철광석, 석탄, 가스 및 기타 광물의 지원이 있었다.
철광석의 경우, 중국의 위태로운 부동산 시장은 건축에 사용되는 철강의 수요를 떨어트릴 것이고, 그렇게 되면 중국의 철광석 구매량 역시 줄어들 것이다.
철강 수요 약세는 철광석 가격에도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철광석 가격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지난 2년간의 높은 가격에서 이미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호주에 방문하는 중국인 여행객의 수는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의 17%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편 부족, 높은 항공료, 중국 정부의 단체 여행 금지 조치 등의 결과다.
중국이 여행 제한을 최근에 해제한 상황에서, 중국의 경제 약화는 여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호주의 관광 부문 고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호주 달러의 약세에 대한 우려도 있다. 호주 달러는 철광석 가격 등 원자재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호주 달러 가치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인 미화 1달러당 63.63센트까지 하락했다.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출업체나 환율 혜택을 볼 해외 관광객에게는 도움이 된다. 반대로, 수입업체와 해외로 나가는 호주인에게는 불리한데, 만약 이 영향으로 수입품에 가격이 오르면, 인플레이션에 자극을 줄 수도 있다.
호주 가디언에 따르면, CMC 마켓(CMC Markets)의 카를로 프루시노(Carlo Pruscino)는 중국 경기의 둔화가 위안화와 호주 달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 둔화가 계속되면 호주의 수입이 감소할 수 있다"며 "해외 투자자들은 수출 의존도가 낮은 국가를 선호하여 호주 달러를 기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한호일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