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금리 인상 → 커지는 ‘모기지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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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상태’ 홈론대출자 약 94만명 추산.. 2009년 이후 최다
10, 11월 이자율 또 0.5%씩 오르면 110만명(24.3%)으로 급증 우려
4명 중 1명 위험상태, 글로벌금융위기 때 30% 넘어
주택담보 대출자의 약 20%는 모기지 스트레스(mortgage stress)가 위협 단계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 모건(Roy Morgan)은 20일 발표한 연구에서 지난 7월까지 3개월 동안 약 85만 4,000명의 주택담보 대출자가 ‘위험’(At Risk) 범주에 속했는데 그 숫자가 1년 전보다 약 17만 1,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셸 레빈(Michele Levine) 로이 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7월 수치는 호주중앙은행(RBA)의 5월(+0.25%), 6월(+0.5%), 7월(+0.5%)의 세 차례 금리 인상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8월과 9월에도 각각 0.5%씩 인상했다.
로이 모건은 “2022년 중반에 모기지 스트레스가 위험 단계로 분류된 주택담보 대출자의 비율이 낮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의 19.4%는 2009년 초 글로벌 금융 위기 때의 35.6%(145만 5,000명)을 훨씬 밑돈다. 최근 10년 평균치인 20.8%(90만 4,000명)보다도 낮다.
2021년 한 해 동안의 저금리와 수백억 달러를 쏟아부은 경기부양책, 대출자 지원을 위한 금융권의 노력 등이 결합해 모기지 스트레스를 줄였다.
그 도움으로 지난 3개월 동안 ‘매우 위험’(Extremely At Risk)으로 분류된 대출자의 비율도 12.7%(54만 2,000명)로 낮게 집계됐다. 지난 10년 평균치는 13.9%(58만 5,000명)이다.
하지만 로이 모건은 “8, 9월에 오른 금리(1%)와 앞으로 오를 금리가 대출자를 압박하면 11월까지 대출자의 거의 4분의 1이 위험 단계에 들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7월 금리 1.35%는 201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하지만 8월과 9월에도 0.5%씩 금리가 올라 현재 2.35%가 됐다.
RBA는 10월(화) 이사회에서 0.5% 또는 0.25% 인상을 단행할 것이 확실시된다.
레빈 로이 모건 CEO는 “위험 단계라고 평가된 주택담보 대출자는 8만 8,000명 늘어난 94만 2,000명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2009년 5월 이후 최고치”라고 말했다.
로이 모건의 모델링에 따르면, RBA가 향후 2개월 동안 0.5%씩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경우, 위험 단계 있는 대출자는 110만 명(24.3%)에 이를 것이다.
로이 모건은 모기지 스트레스를 세후 가계 소득 대비 대출 상환액에 따라 위험과 매우 위험으로 분류한다. 상환액이 소득의 일정 비율 이상이면 ‘위험’으로, 이자만으로도 일정 비율 이상을 넘어서면 ‘매우 위험’으로 간주된다.
레빈 CEO는 “금리는 하나의 변수에 불과하다”며 “대출자가 위험 범주에 들어가는지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는 고용과 직결되는 가계 소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의 양호한 고용 지표들을 고려하면 위험 비율이 30%를 넘어섰던 글로벌 금융 위기 수준에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출처 : 한호일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