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신차 시장 1위 토요타.. 친환경 평가는 ‘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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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톱 10 메이커 중 2년 연속 꼴찌”
“하이브리드차 집착하며 내연기관 수명 연장”
세계 최대의 자동차 기업이자 호주 신차 시장 20여년동안 부동의 선두주자인 토요타가 그린피스의 친환경 평가에서 세계 최악의 자동차 기업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그린피스는 8일 발표한 연례 친환경 평가 보고서에서 “토요타가 판매량 상위 10대 완성차업체 중 최하점을 받아 2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닛산이 8위, 혼다가 9위를 차지하며 일본의 3대 완성차업체는 나란히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닛산과 혼다는 1년 만에 3계단씩 크게 하락했다.
그린피스는 ▲ 공급망 탈탄소화 ▲ 내연기관차 단계적 판매 중단 ▲ 내연기관차 단계적 판매 중단 ▲ 무공해차 판매 비중 ▲ 자원 사용량 감축 및 효율성 등 4개 부문을 평가한 뒤 종합평점을 매겼다.
종합평점 1위는 전년도 1위였던 제너럴모터스(GM)가 가져갔다.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포드, 현대・기아, 르노, 스텔란티스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토요타는 전체 판매량에서 무공해차(ZEV) 비중이 가장 낮았다.
보고서는 “토요타가 2021년에 판매한 차량 500대마다 499대가 화석연료로 구동됐다”며 “무공해차는 토요타 전체 판매량의 0.18%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GM의 경우, 자동차 판매량의 8.18%가 전기자동차였다. GM 전기차 대부분은 중국에서 팔렸다.
토요타는 전기 엔진과 내연기관을 결합한 하이브리드차에 상당한 힘을 실어 왔다. 하지만 어찌 됐든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것이 하이브리드차의 약점이다.
그린피스는 토요타가 “내연기관을 단 하이브리드차에 집착하고 있다”고 저격하고 “반기후 로비를 하는 토요타가 하이브리드 기술로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차량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린피스 호주・태평양(Greenpeace Australia Pacific)의 바이올렛 스노우(Violette Snow) 활동가는 “토요타는 화석연료 대기업 엑손모빌(ExxonMobil), 쉐브론(Chevron)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영향력 있는 기후 행동 반대 로비 단체로 평가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싱크탱크 인플루언스맵(InfluenceMap)의 지난해 보고서에 근거한 것이다. 이 싱크탱크는 토요타가 하이브리드차의 단계적 퇴출을 반대하는 로비를 벌였다고 밝혔다.
토요타 대변인은 “호주의 가장 큰 하이브리드차 공급업체인 호주 토요타는 이 나라에서 차량 배기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데 상당히 기여했다. 2021년 12월, 토요타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연간 350만 대의 배터리전기차(BEV)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30개의 BEV 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10대 자동차업체를 향해 2030년 이전까지 내연기관차에 대한 판매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출처 : 한호일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