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 건설업계 시급 $124.. 세계 최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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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직 모셔오기, 인력 빼가기 현상 빈번”
멜번 건설업계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평균 시급은 $124로 호주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당 38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연봉으로 환산하면 24만3천달러다. 멜번보다 시급이 높은 곳은 스위스의 제네바($176)와 취리히($175), 미국의 샌프란시스코($172), 뉴욕($170), 보스톤($164), 로스앤젤레스($135) 등 6개 도시에 불과했다. 퍼스가 $118, 시드니는 $107였고 도쿄는 $47에 불과했다.
이번 결과는 컨설팅 업체인 터너&타운센드가 시행한 전세계 88개국 노동시장 현황 조사 보고다.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기술 인력 부족이 폭발적 시급 인상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0-21년 기간 중 숙련직 기술이민이 중단됨에 따라 건설업계 근로자들의 수급에 심각한 타격이 있었고, 이는 노동비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일부 특수 분야의 엔지니어와 프로젝트 매니저들에 대한 ‘모셔오기’와 인력 빼가기 현상이 만연하고 있으며 건설 공사 현장에서 일할 근로자 역시 부족해 뉴질랜드에서까지 인력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뉴질랜드 출신 근로자는 뉴질랜드 투데이 FM 진행자 던컨 가너와의 인터뷰에서 건설업체들이 멜번행 항공권과 12개월치 임대비 지원, 뉴질랜드 시급의 2배를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기 기사의 환산 연봉은 24만달러, 목수 분야는 22만달러에 이르며 심지어 일부 대형 공사 현장에서 '멈춤' 표지판을 들고 있는 근로자의 1년 환산 연봉도 11만달러에 달한다면서 빅토리아주에서 이렇게 높은 임금이 가능한 것은 노조가 고도로 활성화 돼있는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호주근로자노조 빅토리아 지부의 벤 데이비스 사무총장은 빅토리아주의 임금은 호주 내 여느 곳보다 높을 수밖에 없는데 "이는 빅토리아주가 노조화된 주이기때문"이라며 "강력한 노동조합은 항상 적극적으로 권리를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출처 : 한호일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