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적자・주가 폭락.. ‘거품’ 꺼진 BNPL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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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애프터페이’ 인수한 블록, 시총 76% 곤두박질
한때 주식 시장을 달궜던 ‘선구매 후결제’(BNPL) 시장의 거품이 이제 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럭스 그룹(Lux Group) 공동설립자 아담 슈왑(Adam Schwab)은 “BNPL은 기본적으로 아무런 가치가 없는 밈 주식 산업(meme stocks: 온라인 입소문으로 개인투자자가 몰리는 주식)이 됐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스웨덴의 거대 핀테크 기업 클라나(Klarna)의 시가총액이 65억 달러(이하 미화 기준)에 그쳤다. 13개월 전은 456억 달러였다. 약 1년새 7분의 1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슈왑은 “실제 평가액은 65억 달러 미만일 가능성이 높고 사실은 아마도 가치가 제로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87%나 시총이 줄어든 클라나의 사례가 이 기업에만 해당한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했다.
페이팔(PayPal)으로 성공한 맥스 레브친(Max Levchin)이 설립한 상장회사 어펌(Affirm)의 시장가치는 1년도 안돼 470억 달러에서 57억 달러로 폭락했다.
호주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호주 2위 BNPL 기업인 집코(Zip Co)는 시장가치가 90억 달러에서 3억 5,000만 달러로 급강하했다. 상반기에만 1억 5,400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 연간으로 따지면, 현재 시장가치와 맞먹는 규모다.
1위 기업 애프터페이(Afterpay)는 미국계 기업 블록(Block)이 390억 달러에 인수했다. 하지만 인수 후 첫 성적표는 올해 상반기 3억 4,500만 달러 적자다. 블록의 주가는 76% 추락했고 많은 분석가들은 애프터페이 가치를 제로로 평가했다.
슈왑은 BNPL의 붕괴에서 유일한 승자는 블록에 회사를 팔아넘긴 애프터페이 설립자 닉 몰나(Nick Molnar)와 앤소니 아이센(Anthony Eisen)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BNPL이 본질적으로 밈 주식 산업이 되어가는 동안, 그 몰락은 지루하게 예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슈왑은 BNPL이 보기 드문 패-패-패 거래라고 설명했다.
상인은 장기적 이익 없이 높은 가맹점 수수료를 냈다. BNPL 사업자는 대출 위험에 대한 적절한 가격을 매기지 못했고 연체료를 추심하지 않았다. 또한 고객은 추가 부채를 짊어졌다. 슈왑은 한때 고평가됐던 밈 주식이 차차 꺼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한호일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