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MO “호주 에너지 전환 최소 127억불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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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총 1만km 송전선 추가 설치 필요
에너지 가격 인상 위험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2050년 넷제로(net zero)’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전력망에 최소 127억 달러를 투자해야 한다고 호주에너지시장운영공사(Australian Energy Market Operator: AEMO)가 경고했다.
AEMO는 지난주 100% 재생 에너지 전환을 위한 향후 30년 전력망 계획을 발표했다. AEMO는 이 보고서에서 2050년까지 예상되는 전력 수요의 60% 증가를 어떻게 충족해야 할지를 개략적으로 설명했다.
태양광 및 풍력 발전 9배, 옥상 태양광 5배, 배터리 저장 및 수소 저장 3배 등 총 발전 용량을 4배 늘려야 한다.
AEMO는 “전력망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한 세대의 한 번의 기회를 맞이했지만 동시에 석탄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역시 위험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AEMO의 대니얼 웨스터먼(Daniel Westerman) 최고경영자(CEO)는 “호주는 복잡하고, 빠르고, 되돌릴 수 없는 에너지 전환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라탄연구소의 토니 우드(Tony Wood)에너지 프로그램 책임자는 “막대한 투자 비용이 우리를 눈물 나게 하지만 호주의 전력망 투자는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10년 이상의 정책적 정체로 인해 호주의 출발선이 뒤처졌기 때문이다.
AEMO는 “향후 30년 동안 전력 수요는 두 배 증가할 것이다. 2030년까지 존재할 석탄화력발전의 60% 감소를 대체하려면 새로운 발전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전력시장이 이러한 큰 변화에 대비하려면 송전망에 막대한 투자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AEMO의 판단이다.
이에 AEMO는 127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긴급 사업’으로 분류했다. 흄링크(HumeLink), VNI 웨스트(VNI West), 마리너스 링크(Marinus Link) 등의 사업이 현재 규제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AEMO는 이러한 프로젝트가 2050년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국가 전력 시장 투자액의 7%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즉, 온실가스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들기 위해 수천억 달러의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수도 있다는 얘기다.
AEMO는 전국에 총 1만 킬로미터 이상의 송전선을 추가로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터먼 CEO는 화석연료 발전 중단과 맞물려 전력 가격이 크게 뛰는 전환기의 위험을 줄이려면 이러한 대규모 투자를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한호일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