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프 할인' 대기 모드에 10월 소매 매출 0.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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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소매업'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감소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시즌을 기다리던 호주 소비자들이 10월에 지출을 삼가면서 한 달간 소매업 매출이 줄었다.
통계국(ABS)이 화요일(28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소매업 매출이 0.2% 감소했다.
이 결과는 0.1% 증가를 기대했던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성적이다. 올해 9월에 0.9%, 8월에 0.2%를 기록하며 이어진 매출 상승세도 이번에 끊겼다.
소비자들이 의류・신발・액세서리 소매업(-1.0%) 가정용품점(-0.6%), 백화점(-0.6%), 기타 소매업(-0.4%), 카페・식당・포장 음식 서비스(-0.4%) 등에 지출을 줄이면서 소매업 전반에 걸쳐 매출이 줄었다.
ABS 소매 통계 책임자인 벤 도버(Ben Dorber)는 "식품 소매업(+0.5%)을 제외한 모든 소매 범주에서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달 동안 식료품 가격 상승과 생활비 압박으로 인해 카페, 레스토랑, 포장 음식 서비스 지출이 둔화했다. 이제 2023년 7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계절 조정 수치로 살펴보면, 10월에 소비자들은 전달에 비해 총 5,700만 달러를 덜 썼다.
도버는 소비자들이 11월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행사를 기다리면서 10월에 일부 재량 지출을 "일시 중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최근 몇 년간 나타난 패턴"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9월에 일시적으로 지출을 늘렸던 요인이 사라진 것도 이번 수치에 반영됐다.
9월에 새 아이폰 모델이 출시하면서 일회성 지출이 생겼고, 정부 생계비 지원책이 예상치 못한 지출을 끌어냈기 때문이다.
호주소매업협회(Australian Retailers Association)의 폴 자흐라(Paul Zahra) 최고경영자(CEO)는 쇼핑객들이 생계비 위기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위기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자흐라 CEO는 "10월 실적은 호주중앙은행(RBA)이 마지막으로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나온 결과이기도 하다"며 "11월 금리 인상으로 소매 판매는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소매업체들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의 판매 호조를 감안할 때 11월 소매업 실적을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흐라 CEO는 "소매업체와 호주인들은 크리스마스 지출에 영향을 미칠 다음 주 RBA 결정을 걱정스럽게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한호일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