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소비자물가 '4.9%→4.3%', "금리 인상 끝" 기대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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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호주중앙은행(RBA)의 현 기준금리가 정점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커졌다.
통계국(ABS)이 수요일(10일) 발표한 월별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호주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간 4.3%로, 10월 4.9%에서 0.6%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월별 CPI 수치는 2022년 1월 4% 이후 가장 낮은 물가상승률이다. 경제분석가들이 예측한 4.4% 보다도 낮은 결과다.
이에 따라 RBA의 금리 인상 주기가 끝났다는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연료, 과일 및 채소, 휴가 여행 등 가격 변동성이 가장 큰 품목을 제외하면, 11월 물가상승률은 연간 4.8%다. 10월의 5.1%에서 더 완만해졌다.
RBA가 선호하는 척도인 절사평균(trimmed mean) 수치도 5.3%에서 4.6%로 떨어졌다.
이번 ABS 발표에 베타셰어즈(BetaShares)의 데이비드 바사니즈 수석 경제분석가는 "RBA는 2월에 금리를 동결하고, 금리 인상을 끝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RBA의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당겨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IG의 시장 분석가인 토니 시카모어는 "오늘 절사평균과 핵심 지표가 5% 이하로 하락한 것은 디스인플레이션 이야기가 여전히 유효하며 2024년 RBA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확고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달 말 발표 예정인 12월 분기 인플레이션 데이터에서도 비슷한 그림이 그려진다면, RBA의 첫 번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8월에서) 6월로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금리 인하 속도를 지나치가 낙관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도 있다.
ANZ의 선임 경제분석가인 캐서린 버치는 ABC 인터뷰에서 "적어도 2024년 후반까지는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버치는 "우리는 과거 금리 주기에서 금리가 너무 빨리 완화되거나 충분히 높지 않을 경우, 인플레이션이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하는 것을 보았다"고 상기시켰다.
11월까지 1년간 전체 생활비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한 품목은 주택(+6.6%), 식료품 및 비알코올 음료(+4.6%), 보험 및 금융 서비스(금리 제외, +8.8%), 주류 및 담배(+6.4%) 순이었다.
보험은 금융 서비스 비용 상승의 주요 동인으로, 11월까지 보험료가 전년 대비 16.3% 상승했다.
하지만 일부 필수 품목의 가격 상승률은 정부 보조금이 없었더라면 상승했을 가격보다 훨씬 낮았다.
11월까지 임대료가 전년 대비 7.1% 상승했지만, ABS는 9월 연방 임대료 지원금이 인상되지 않았다면, 임대료 상승률이 8.8%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BS 물가 통계 책임자인 미셸 마쿼트는 "전기 요금은 2023년 6월 이후 8.8% 상승했다"며 "정부 리베이트가 없었다면 전기 요금은 이 기간 동안 19.0% 상승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짐 차머스 재무장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원하는 것보다는 높다"면서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를 환영하면서도 경계했다.
차머스 장관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직 더 많다"고 말했다.
앵거스 테일러 야당 재무 담당 의원은 정부의 성과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테일러 하원의원은 "주택, 빵, 유제품, 가스, 전기 등 호주인들이 구매하는 많은 필수 품목의 가격이 계속 급등하고 있다"고 ABC에 말했다.
이날 연방정부는 식품업 규정(Food and Grocery Code of Conduct)을 조사할 책임자로 전 노동당 장관 출신의 크레이그 에머슨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차머스 장관은 이 조사는 호주인들이 직면한 생활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모색하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각도에서 인플레이션 문제에 접근하고 있으며, 그 중 하나는 가족과 농부들이 공정한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한호일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