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생계비 압박 '극심'.. 78%는 재정 스트레스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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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절반(44%)은 집세 감당 어려워
파인더(Finder)는 경제적 부담을 측정하는 '생계비 압박 지수'에서 호주 가구의 압박 정도가 "극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파인더의 소비자 연구 책임자인 그레이엄 (쿡Graham Cooke)은 11월에 기록한 79%라는 수치는 "호주 가계가 얼마나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파올해 압박 수준이 최고조였던 2023년 5월의 85%보다는 낮지만, 2020년과 2021년 대부분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라고 한다.
파인더의 월간 지표 중 하나인 생계비 압박 지수는 5만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심리 조사를 토대로, 주거 스트레스, 급여 기대치, 가계 부채, 재정 스트레스, 가계 저축, 휴가 계획, 신용카드 지출, 부동산 가격,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해 산출된다.
이에 따르면, 호주인 10명 중 8명(78%)은 재정에 대해 매우 또는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보유자의 37%, 세입자의 44%가 집값 또는 집세를 감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보유자의 64%는 대출 스트레스를 재정적인 주요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2020년 11월과 비교하면, 당시에는 주택 보유자의 18%, 세입자의 32% 정도가 주거비 마련에 고충이 있었다. 모기지 스트레스를 보고한 주택담보대출 보유자는 42%였다.
쿡은 "우리의 측정 결과는 비용 상승, 주거 스트레스, 재정 관리를 위한 신용카드 의존으로 인해 수백만 명이 압박을 받고 있다는 냉혹한 현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난주 금요일 빈첸시오회(St Vincent de Paul Society)는 한 해 동안 전국적으로 들어온 도움 및 지원 요청 전화가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크 게터니(Mark Gaetani) 빈첸시오회 전국 회장은 "현재 호주에는 필수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가 76만 1,00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빈첸시오회는 "삶이 안정적이라고 여겨지는 사람들"의 도움 요청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한편에서, 호주의 양대 슈퍼마켓 체인인 콜스와 울워스는 많은 가구가 생계에 허덕이고 있는데도 가격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원성을 사고 있다.
전국농민연맹(National Farmer's Federation)은 농산품의 판매가는 오르는데, 농가의 공급가는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부 농민들이 화가 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소비자 옹호 단체인 초이스(CHOICE)는 지난달 올해 최악의 제품 및 서비스 업체를 선정하는 '숀키어워드'(Shonky Awards)'에 콜스와 울워스의 이름을 올렸다. 두 회사 모두 올해 10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기록했다.
녹색당은 시장 집중이 식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할 상원 조사를 위한 노동당의 지지를 확보했다. 이 조사는 이번 주에 착수될 것으로 보인다.
지잔 주말 닉 맥킴(Nick McKim) 녹색당 상원의원은 "너무 오랫동안 대형 슈퍼마켓은 너무 많은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있었다"며 "대형 마트는 사람들에게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가격과 조건을 결정할 수 있었다. 이제는 이 독과점을 깨뜨려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출처 : 한호일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