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생계비 앙등.. 모리슨 총리에 타격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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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관리’ 자랑하는 연립 정부 운용능력 입증해야
ABC 방송인 스피어스 “모든 걸 푸틴 탓으로 돌릴 수 없어”
1649759208041.jpeg 호주 휘발류값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

최근의 휘발윳값 급등은 서민 경제와 기업에 직격타를 먹였고, 경제 운용 능력에 힘을 줘왔던 스콧 모리슨 총리의 선거전에 재를 뿌리고 있다.

저명한 저널리스트이자 ABC방송 '인사이더즈(Insiders)' 진행자인 데이비드 스피어스(David Speers)는 “치솟는 기름값과 생계비는 모리슨 총리에게 타격을 줄 것이고 그는 모든 걸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1리터당 2달러가 넘는 무연휘발유 가격에 서민 지갑은 더욱 얇아졌다. 많은 호주인이 최근의 유가 폭등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알고 있다. 즉, 유가가 정부의 가격 통제 바깥에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모리슨 총리는 이번 주 한 방송에서 “유가가 오르는 원인은 호주 해안선 너머에 있다”며 “호주인들은 이 문제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가 상승은 ‘기름이 비싸다’에서 멈추지 않는다. 기업의 투입 비용이 증가로 이어져 필수 재화 가격이 덩달아 오른다. 운송이 관련된 모든 유관 업종의 비용도 상승하고 있다.

아노츠(Arnott’s), SPC, 팁 탑(Tip Top), 베가 치즈(Bega Cheese) 등의 기업은 이러한 이유로 가격 인상을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16497592099657.jpg NSW 북부 홍수 피해지역을 방문한 스콧 모리슨 총리

연방정부는 호주의 강한 경제 회복과 낮은 실업률을 실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호주의 인플레이션은 적어도 미국이나 영국만큼 높지 않다. 2월 실업률도 4%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스피어스는 “이는 물가 상승이 힘들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이 이해한다는 것과 견딘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정부가 유가를 통제할 수 없으니 가만히 있어도 된다는 뜻도 아니다.

지난해 11월, 총선을 염두에 두던 모리슨 총리는 정부가 휘발유 가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호주 경제 회복은 경제 운용 실적이 있는 사람들에 의해 확보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휘발유 가격, 전기 요금, 금리가 오르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었다. 이는 노동당보다 자유-국민 연립이 물가 통제 등 경제관리에서 적임자라는 주장이다.

이제 모리슨 총리는 그동안 자부했던 경제운용 능력을 입증해야 할 때다. 그는 생계비에 대한 ‘즉각적인 압박’을 해소할 수 있는 지원책을 다가올 연방예산에 반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연료소비세 인하, 세금 감면, 일시적 지원금 등의 부양책이 여기에 속할 수 있다.

노동당은 생계비 문제로 선거전을 벌일 태세다. 특히, 임금 인상이 물가 상승을 따라잡지 못해 실질 급여가 하락했다는 점에서  정부 여당을 괴롭힐 것이다. 호주노총은 “지난해 평균소득이 6만 8,000달러였던 근로자의 평균 수입이 사실상 $832달러 줄었다”라고 발표했다. 

스피어스는 정부가 실제로 무엇을 통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캠페인이 가열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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