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오르며 후불결제•가계부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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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 푸드뱅크 등 긴급 식품구호 서비스 이용 늘어
BNPL 계정 여러개 만들어 ‘돌려막기’도 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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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에서 물가가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후불결제(BNPL, buy-now, pay-pater) 의존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슈퍼마켓 식품 공급 문제와 더불어 지난달 퍼스의 휘발윳값은 역대 최고인 리터당 2.40달러까지 치솟는 등 생활비 부담이 커졌다. 

지난 1월 직장을 잃은 줄리 윌리엄스는 공병 수집으로 하루 30~40달러를 벌며 긴급 식량 구호소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생활용품 구입 시엔 BNPL을 이용하곤 했으나 원금 상환이 어렵고 추가 수수료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서비스 이용을 즉시 중단했다.

퍼스 남동부에 위치한 지역주민센터 크로스웨이즈(Crossways)에서는 푸드뱅크에 기부된 식료품들을 매주 50~60개 가구에 나눠주고 있다. 원하는 만큼 자율적으로 식사비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식당도 마련돼있다.

크로스웨이즈의 달린 바론은 “최근 부쩍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중 몇몇은 매일 방문한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 대부분이 가족이 없거나 싱글 또는 고령자”라고 밝혔다. 

가톨릭 자선단체 세인트 빈센트 드 폴 소사이어티(St Vincent de Paul Society)의 금융상담원 수잔 롱은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BNPL 의존도가 높아졌다. 8~10개의 계정을 운용하며 빚을 ‘돌려막기’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금융상담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상담고객의 대다수가 BNPL 부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틴대 소비자행동학과의 빌리 성 부교수는 “많은 소비자들이 BNPL을 무이자 금융이라 오해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신용카드 및 대출 개념과 유사하다. 금액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면 상당한 수수료가 부과된다는 것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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