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브룩스, AGL 지분 11.3%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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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주주로서 ‘그룹 분할 계획’ 반대 예정
AGL 이사회 “예정대로 추진”.. 충돌 예고
16515523504913.jpg AGL의 로이 양 석탄 화력발전소

호주 10대 부호 중 한 명인 마이크 캐논-브룩스(Mike Cannon-Brookes)가 그의 개인 투자회사인 그록 벤쳐(Grok Ventures)를 통해 호주 최대 전력생산 회사인 에이지엘(AGL)의 지분 중 11.3%를 매입해 최대 주주가 됐다.

호주 토종 테크놀로지 소프트웨어 기업인 아틀라시안의 공동 창업자인 캐논-브룩스의 AGL 지분 인수는 AGL이 계획 중인 그룹 분할(proposed demerger)에 제동을 걸기위한 움직임이다. 2일 트위터에서 캐논-브룩스는 분할을 ‘꼼수 계획(a flawed plan)’이라고 지칭하면서 “그록 벤처는 AGL의 단일 최대 주주로써 분할 움직임에 반대 투표할 것”이라고 그의 의중을 알렸다.

캐논-브룩스는 두 달 전 캐나다 투자 펀드와 콘소시엄으로 호주 최대 온실가스 탄소배출기업인 AGL을 인수해 재생 에너지 전력 생산기업으로 전환하려던 계획을 세웠지만 AGL 이사회가 그의 인수 오퍼(takeover bid)를 두 번씩 거절해 무산됐다. 

16515523528442.jpg AGL의 탄소배출 발전을 비난하며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촉구하는 시위 

그의 AGL 인수 계획은 호주 최대 전력 생산 및 탄소배출 기업을 재생에너지로 전환시켜 에너지 생산업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려는 포부였는데 AGL 이사회의 반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그는 AGL을 인수할 경우, 근로자 감원 없이 재교육과 투자를 증대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인 루퍼트 머독의 뉴스 코퍼레이션 소속 호주 매체들은 캐논-브룩스의 이같은 AGL 인수 계획에 앞장서 반대해 왔다. 

AGL은 2일 다른 주주들에게 그룹을 에너지 판매부문(energy retailer)과 전력 생산(power generator)으로 분사할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AGL 대변인은 ABC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AGL이 그록 벤처로부터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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