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공포에 나스닥 4.3%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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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증시도 출렁.. 종합주가 1.47%↓

S&P 500지수 4,000선, 호주 달러 70센트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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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 공포가 미국 뉴욕증시를 1년여 전 수준으로 끌어내리면서 호주 증시도 예외 없이 직격탄을 맞았다.

9일(미국 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3.67포인트(1.99%) 떨어진 32,245.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2.10포인트(3.20%) 급락한 3,991.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1.41포인트(4.29%) 폭락한 11,623.2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S&P 500 지수가 4,0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3월 31일 이후 1년여 만이다. 

다우 지수도 지난해 3월 9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2020년 11월 10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금융당국의 통화긴축 정책이 경제성장 동력을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사흘째 주식 투매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호주 증시도 출렁거렸다. 10일(화) 오전 호주 200대 우량지수(S&P/ASX 200)는  7120.70포인트로 84.90포인트(-1.18%) 하락했다. 종합주가지수(All Ords)는 109.70포인트 (-1.47%) 떨어진 7357.90포인트로 이날 개장했다. 

호주 달러도 미화 69.47센트로 70센트 아래로 추락하면서  2년래 최조 수준이 됐다. 국채는 2년래 최고 수준으로 반등했다. 원유, 금, 철광석 등 주요 광물 자원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으나, 시장에서는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과격한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2018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인 3%를 넘어서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빠른 통화긴축 전환이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정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맞물려 글로벌 경기침체를 불러올 가능성까지 제기한다.

금리 부담은 그동안 '제로 금리'의 혜택을 누렸던 기술주들의 가격을 일제히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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