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소비 감소’ 계속되자 “맥주세 물가연동 중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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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조업계 ‘맥주 인기 하락’ 전전 긍긍
알코올 섭취량 줄고, 맥주 대신 ‘와인’ 선호 늘어
호주의 대형 맥주회사 중 하나인 쿠퍼스 양조(Coopers Brewery, 이하 쿠퍼스)의 팀 쿠퍼(Tim Cooper) 사장은 점점 줄어드는 맥주 시장이 걱정이다.
수십년 동안 소비자의 주류 취향이 변화하면서 맥주의 인기는 갈수록 떨어졌다.
1970년대는 주류 소비자 10명 중 7명이 맥주를 샀다. 와인은 10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맥주보다 와인을 선호한다.
로이모건(Roy Morgan)의 주류 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12개월 동안 18세 이상 호주인 중 평균 4주 동안 알코올을 섭취하는 성인의 비율은 67.9%였다. 1위는 44.6%를 기록한 와인이었고, 맥주는 33.3로 2위에 머물렀다.
쿠퍼 사장은 “지난 40년 동안 와인은 맥주로부터 많은 양을 빼앗아 왔다. 확실히 우리에게는 걱정거리”라고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쿠퍼스의 맥주 판매량은 2021-22 회계연도에 3.5% 감소했다. 작년 12월과 올해 1월의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영향이 컸다.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은 3년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 규제가 없다. 쿠퍼스는 맥주 판매량이 작년보다 25~3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이 역시 코로나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오늘날 호주인은 과거보다 술을 덜 마신다. 호주의 알코올 섭취량은 1975년에 13.1리터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18년에 이르러 9.5리터로 25% 넘게 줄어들었다.
CUB, 라이언(Lion), 쿠퍼스 등을 대변하는 양조자협회(Brewers Association)의 존 프레스턴(John Preston)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5년간 맥주를 통해 소비되는 순수 알코올의 평균량은 30% 이상 감소했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말했다.
맥주 시장에서 무알코올 맥주나 저알코올(low strength, 도수 3.5% 미만)의 점유율도 높아졌다.
프레스턴 CEO는 “중간 알코올(mid-strength, 도수 3.5~4.5%), 저알코올, 무알코올 맥주는 전체 맥주 판매량의 거의 3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맥주 소비를 제약하는 또 다른 요인은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호주의 맥주 세금이다. 맥주세는 인플레이션에 따라 1년에 두 번 인상되는데, 가장 최근인 지난 8월에는 4%나 올랐다. 3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인상이다.
프렌스턴 CEO는 머지않아 동네 술집에서 $15를 내야 파인트 맥주 한 잔을 마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퍼 사장은 맥주세의 인상은 젊은 주류 소비자들이 맥주를 마시지 못하도록 한다며 정부에 맥주세 물가연동제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출처 : 한호일보-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