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가스생산자 ‘가격 올려치기’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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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해안 생산 쉘 ㆍ오리진ㆍ산토스 90% 독점 횡포
‘역기능적 시장 구조’.. 제조업계 에너지 부담 커져 ‘발동동’
16759225100903.jpg 오리진 에너지의 가스 생산 시설

연방 정부가 가스 가격 상한제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스 를 생산하는 대기업들이 불합리하게 가격을 올려치기한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ABC에 따르면, 호주 제조업체를 대표하는 산업단체들은 “가스 산업이 정부의 가격 통제를 우회하여 가스 공급을 억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호주 동부 해안의 가스 생산자들은 연방 정부가 지난해 12월 가스 가격 상한제를 발표한 후에 신규 판매를 사실상 중단했다. 기업의 어려움과 정부의 호소를 외면한 셈이다. 

이때부터 에너지 소매업체와 대형 도매 고객들은 새로운 개스 거래를 찾기 위해 애써왔다. 이러한 공급 억제는 미계약 가스 (uncontracted gas)를 사는 상업 및 산업 고객들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일부 사업체들은 변덕스러운 현물시장에 들어가거나, 정부의 가격 상한인 기가줄당 12달러를 훌쩍 넘는 가격으로 구매하라는 강요를 받고 있다.

호주에너지사용자협회(Energy Users Association of Australia: EUAA)의 한 회원사는 “어떠한 새 단일 가스 제안(single gas offer)도 받을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EUAA의 앤드류 리차드(Andrew Richards) CEO는 “가스 가격은 기가줄당 30~40달러 정도인데 이 시기에 전통적으로 우리는 기가줄당 6~7달러를 지불해왔다. 대부분의 기업은 이러한 종류의 가격 압박에서 생존할 수 없다. 이는 아무리 큰 소비자라도 영향력을 전혀 행사할 수 없는 매우 역기능적 가스 시장이란 의미”라고 지적했다.

주요 경제단체 중 하나인 호주산업그룹(Australian Industry Group)의 이네스 윌록스(Innes Willox) CEO도 “회원사들이 불공평한 가스 가격과 씨름하며 좌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소매업체를 대표하는 호주에너지위원회(Australia Energy Council: AEC) 역시 그러한 좌절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AEC의 벤 반즈(Ben Barnes) CEO 권한대행은 “어떻게 이 중간 기간에 고객이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가격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지가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호주 동부 해안 가스 의 약 90%는 쉘(Shell), 오리진(Origin), 산토스(Santos) 등 세 에너지 대기업이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생산 기업들을 향해 가스 상한 규정을 위반하면 5천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후 셀은 정부가 통제한 가격으로 올해 8페타줄의 가스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산업계의 수요를 충족할 수 없는 분량이다. 

EUAA의 리차드 CEO는 “확실히 이것은 과점 행위”라고 비난했다.

연방 정부는 가스 사용자를 위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규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생산업자들의 비협조로 뾰족한 대응책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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